이름없는 파수꾼 삼산파출소 자율방범대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도 골목 골목을 순찰하며 청소년 선도와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7년 6월 삼산파출소 자율 방범대(대장 이광웅)는 '우리 지역을 우리손으로 지킨다'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민생치안에 힘쓰고 학생 선도를 위해 봉사한다는 취지로 힘찬 출발을 시작, 그동안 주민들의 야간 귀가를 돕고 문단속 당부는 물론 시간외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를 계도해왔다. 1982년 4월 전국 최최의 민간 기동순찰대로 발족하여 87년 6월 자율방범대로 개편, 90년 3월에 삼산파출소 자율방범대 초소를 마련하여 의욕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삼산파출소 자율방범대는 무전기, 손전등, 경광등의 부족한 장비만으로 민생치안에 힘쓰고 있다. 현재 22명의 대원이 5개조로 나눠져 매일밤 10부터 새벽 1시까지 무보수로 민생 치안의 최일선에서 선도적인 일을 담당, 낮에는 개인 사업에 주력하고 밤에는 이름없는 파수꾼이 되어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매원 회비 5천원과 경찰서 지원금 12만원으로 복장 및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서로의 주머니를 풀어 내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대원들은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기도 하고, 늦은 시각에 불량청소년들이 우범지대를 배회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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