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유스타운 임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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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유스타운 임철승
  • 보은신문
  • 승인 199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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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장 청소년 야영생활의 활력소「우리들의 친구」
맑은 물 넘쳐 흐르는 깊고 푸른 계곡위로 높은 하늘이 열려있고 그 하늘 및 젊음의 함성이 드높은 곳 바로 이곳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며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선생님으로, 선배로, 연인으로 그들의 꿈을 함께 키워가는 사람, 속리산 유스타운 교육실장 임철승씨(30).

"아이들과 함께 자연과 벗하며 모두를 즐겁게 하는 생활이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그가 야영교육을 직업으로 택하게 된 것을 대학 재학시절 YMCA에서 자원봉사로 처음 시작했던 것이 적성에 맞아 군제대 후에도 계속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 10년이 되었다고.

"생활의 활력소가 디고 활동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며 모두를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 레크레이션"이라며 일상생활이 모두 레크레이션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는 임철승씨는 가족단위의 캠프시에는 부모들이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이들과 대등하게 함께 즐길 때 즐거운 가족캠프가 될 수 있으며, 단체 캠프시에는 장소선정이나 인원수를 파악, 그것에 맞는 간단한 게임도구를 준비하고, 알맞은 놀이 등 프로그램을 미리 계획해서 간다면 즐거운 캠프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속에서 처음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많이 바뀌어, 이젠 표정연습과 화술연습을 통해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즐겁고 밝은 분위기로 유도할 수 있다고.

"단체생활을 통해 어둡거나 이기적인 성격의 학생들이 조금은 참고 견디며 이해해줄줄 알게 되는 등 소속된 단체에 적응하게 된다."고 말하는 임철승 씨는, "어머니들이 잘 알려진 큰 단체의 캠프활동을 자녀에게 권유해 보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의 하나"라며 "대부분 학생들의 일상생활이 공부위주인데 방학때만큼이라도 체력관리와 자기의 적성에 맞고 정서순화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알착 짜임새 있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한다.

BBS 보은군지부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특히 불우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결연학생과 오누이처럼 지낸다. 그는 그 비결을 "특별한 동정의 눈길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대해주는 것이 그들을 이해하고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개인 캠프장을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시키며 일생동안 사회교육에 몸을 바쳐 한 획을 긋고 싶은 게 꿈이라는 임철승씨- 그가 우선 추진하고 싶어하는 것은 군내 학교에서만이라도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레크레이션을 보급, 학생들을 밝고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이끌고, 모금된 기금을 불우청소년들을 돕는데 쓰는 일이라고.

남을 즐겁게 하는 직업을 갖다보니 자기시간이 없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스승의 날 학생들이 안부 편지를 전해온다든가, 국민학교때 지도했던 학생이 다시 어엿한 고등학생으로 찾아왔을 때, 작으나마 큰 보람을 느낀다는 임철승씨는 지난 5월, 함께 교관으로 활동하던 육은정씨(21)와 결혼, 보금자리를 꾸미고 머지않아 탄생할 2세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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