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초초 21회 동창들, 감동의 합동 칠순잔치 펼쳐
상태바
중초초 21회 동창들, 감동의 합동 칠순잔치 펼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4.06.05 09: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구들아 칠순되면 만나자” 12년전 약속 지켜

 

중초초등학교 21회 동창들이 칠순을 맞아 영동군 용산면에 모여 칠순의 회포를 풀고 있다.
중초초등학교 21회 동창들이 칠순을 맞아 영동군 용산면에 모여 칠순의 회포를 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 “우리 칠순에 다시 만나자”라며 회갑 잔치를 끝으로 헤어졌던 충초초등학교 21회 동창회(회장 김태원. 전목원대 학훈단장) 동창들이 약속보다 2년이 늦어진 지난 5월30일 영동군 용산면에 위치한 한석팬션에서 다시 만났다.
 “얘들아 숙제 해왔니? 임서재 여자 담임 선생님 건강하시죠?” 초등학교 졸업 60년 만에 맞이하는 합동 칠순잔치에 반백인 할매 할배들이 나눈 첫 인사다.
이들이 만난건 61세가 되던 2012년 8월 15일 졸업한 지 47년 만에 만나 합동회갑연을 열고 칠순에 다시 만나 합동 칠순잔치를 약속한지 어언 12년만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1952년생 용띠다. 6.25 전쟁의 포탄 터지는 소리를 뱃속에서 들으며 태어나 헐벗고 굶주린 보릿고개를 넘고 넘은 전사들이다.
 이들이 졸업후 첫 모임을 갑진 것은 2005년 8월 15일 옥천군 청산면에 살고 있던 故 김정희씨가 초대해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 여러 번의 모임과 연말 결산 모임 등이 활성화되면서 환갑잔치를 단체로 하자는 제의가 있었고 급기야 12년 전 대전에서
 12년전 장소를 정하고 백방으로 수소문 해 당시 3학년 담임이던 김우진 선생을 모시고 회갑잔치를 열었다.
 그때, 이구동성으로 “10년 뒤 칠순 잔치도 오늘처럼 하자”고 약속한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여파로 2년이 늦어진 것이다. 칠순잔치는 이번에 했지만 이분들의 나이는 그래서 73세다.
 합동 칠순 잔치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동창들은 동서남북에서 모여 들었고 부산 사는 동창 김홍운, 울산 사는 동창 정길중, 서해안 대천에 사는 동창 임헌부는 물론 미국 뉴저지주로 이민을 간 남정수 동창까지 전국 곳곳에서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사회 곳곳에서 이름을 날리던 이들이 모여든 것이다. 어떤 친구는 13살에 졸업후 60년 만에 만났다.
 이들은 졸업할 당시 61명이 졸업했으나 당시 32명이 만났고, 12명의 친구를 잃고 20명이 만난 것이다.
 이날 참석한 다수의 동창들은 “다음 만남을 팔순으로 하면 너무 기니까 3년 후에 보자”고 했다. 8년을 더 기다릴 수 없어 2027년으로 다음 만남을 결정한 것이다.
  이번 동창회 칠순잔치에 장소를 제공한 남중현 동창은 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으며, 1954년 보은읍 노티리에서 태어나 중초초, 보은중, 보은농고, 한남대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행정정책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다.
 이후, 1980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행정 관리직으로 입사해 연구관리 과장, 제주기지 소장, 감사과장 등을 거쳐 퇴직 후 현재 영동군 용산면에서 한석팬션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남중현 2024-06-07 18:37:22
멀리 고향 보은을 떠나 왔지만,
언제나 훈훈한 고향소식 알려준 보은신문
감사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