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두 석은 예측불허 예상

제9대 보은군의회(의장 최부림)가 오는 7월 1일이면 임기 4년의 반환점을 돌아 하반기를 맞이한다. 하반기 시작을 한 달여 앞둔 보은군의회는 다음 달 말까지는 의장 및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 등 모두 4석을 새로 배분하게 된다.
앞선 예로 볼 때 현재로선 의장 자리에 삼선의 김응철 의원이 가장 근접해 있다. 부의장에는 재선의 윤대성 의원을 유력하게 올려놓는다. 다만 상임위 2석은 전망하기 매우 어렵다.
현 보은군의회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전체 8석 중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이 6명으로 압도하는 상황에서 전반기 의장은 삼선의 최부림 의원(국민의힘)이 재적의원 8명 전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
하반기 의장으로 김응철 의원이 유력한 이유는 절대다수인 국민의힘 소속인데다 최부림 의장과 같은 삼선으로 의원 8명 중 최다선이며 최고 연장자인 까닭이다. 짐작컨대 보은군의회가 분열 양상을 보이지 않기 위해 전반기 의장단 선출 전 선후 순서에 대해 무언의 약속이 있지 않았을까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반기 부의장에는 초선의 이경노 의원(국힘)이 6표를 획득해 2표를 얻는데 그친 재선의 김도화 의원(민주당)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행정위원장에는 초선의 장은영 의원이, 산업경제위원장은 초선의 성제홍 의원에게 돌아갔다.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 두 자리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꿰찼다.
하반기 부의장직에 오르내리는 재선의 윤대성 의원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최부림·김응철 의원 다음 순으로 선수를 보유한데다 순서상 우위에 있음에도 전반기 초선의원에게 부의장 자리를 양보?한 점 또한 다른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의장단 선출에 비해 상임위 2석은 예측불허의 신경전이 점쳐진다.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두석을 민주당에 배정한다면 김도화·윤석영 의원이 이를 받아들 확률이 높고 한 자리만을 건넨다면 전반기 때처럼 타이틀을 받지 않고 평의원으로 지낼 가능성이 많다.
만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두 자리 카드를 나란히 재선인 김도화·윤석영 의원(민주당)에게 건네고 이들이 이를 받는다면, 또 김응철 의원과 윤대성 의원이 관례대로 각각 의장과 부의장 자리에 사이좋게 오른다면 9대 보은군의원 8명 전원이 전.후반기 한 자리씩 고루 나눠 맡는 것이 된다.
보은군의회가 하반기 상임위원장 안배 및 의장과 부의장 조정을 무난하게 잘 이끌어낼지, 아니면 삐걱 소리가 겉으로 튀어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보은군의장의 업무추진비는 200여만 원, 부의장은 100여만 원, 상임위원장은 부의장 업무추진비의 70% 정도인 70만 원 가량이 주어진다. 보은군의회는 이들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조례에 따라 지출건별, 매 분기 종료 후 30일 이내 보은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