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정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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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정력가 
  • 정상규 
  • 승인 2024.05.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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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25시 <3편>

안동 교도소 병사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병사에 수용되어 있는 김 모 노인은 85세의 고령이었다. 교도소에서도 70세이면 고령이라 웬만하면 잘 수용되지 않는데, 왜 그 나이에 수용된 걸까? 성추행이었다. 지팡이까지 짚고 다니는데 어찌나 정력이 왕성한지,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고 끓어오르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지팡이로 젊은 아낙내의 치마를 올리고 궁둥이를 만진 것이다. 결국 그는 성희롱 및 폭력으로 입소했다.
대체 그 노인네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병사동에 근무하면서 조용히 순시를 돌다 보면 신문지에 있는 미모의 탤런트나 가수의 사진을 붙여 놓고 잠도 안자고 아래를 주물럭거리고 있다. 정말로 큰 병이었다. 주간에 담당실에 불러 놓고 “영감님, 그렇게 욕구 참기가 힘들어요? 기력이 그렇게 좋아요?” 하니, 지금부터 20년 전 할머니가 죽고 나서부터 몸이 자기도 모르게 이상하게 뜨거워지곤 한단다.
그리고 그는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어느 산골짜기에 살면서 포수로서 멧돼지며 뱀, 고라니, 개구리 등 온갖 야생동물을 취식하였다고 한다. 보양식을 많이 먹은 탓인지 한겨울에도 몸이 뜨거워 얼음물에 냉수샤워를 하곤 했다고 한다.
이러한 지나친 보양식이 결국에는 노인이 되어서도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지경으로 이끌었다니, 아무리 좋은 몸보신이라도 과하면 탈이 나나 보다. 아무튼 그 노인은 그 동네에서는 골치 아픈 존재란다. 그래서인지 자식과 손주들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창피하다고 아무도 면회도 오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정력이 왕성한 노인이다. 그 영감의 손녀뻘밖에 안 되는 40대의 여인네에게 킁킁거리는데 어느 남성은 갓 나이 50세에 힘이 없다고 하니, 아무래도 정력은 타고 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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