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의료보험조합 박대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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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의료보험조합 박대종 대표이사
  • 송진선
  • 승인 199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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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보 십년 그 역사의 산증인
가끔 뜻하지 않는 사고나 병으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을 때 조금이나마 의료혜택을 받아 정신적 물질적 짐을 덜도 밝은 웃음으로 찾아주는데서 맡은 일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는 보은군 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 박대종씨(54. 보은 장신) 그는 의료보험을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를 주는 것이고, 발 우리가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국적으로 의료보험이 실시되기 전인 지난 82년 7월 1일 전국의 그 많은 지역중에서도 보은이 의료보험 실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문을 연 보은군 의료보험 조합과 인연을 맺은 그는 총무계장으로 시작으로 얼마전 대표이사에 취임하기까지 9년간 일선에서 살림을 꾸려온 배테랑 의료보험인이다. 의료보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처음에는 주민들사이에서 돈 떼먹는 장사라느니 왜 강제로 가입시켜 돈을 내라고 하느냐는 등 생명보험회사나 자동차보험 회사쯤으로 생각하기가 예사여서, 그때는 의료보험에 대한 계도가 가장 시급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마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의료보험이 주는 혜택을 설명하느라 두다리가 퉁퉁 붓고 입안이 온통 허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이에 대해 박대종 대표이사는 "이때만 해도 농촌 주민들이 병원에 다니는 경우가 흔치않아, 의료보험에 대해 모르는 주민들을 만나면 왜 그 돈을 조합에서 걷느냐며 지게 작대기로 때리거나 물어뜯으려고 달려드는 경우도 허다했다."며 창설초기의 고생을 회고한다.

그러나 "처음으로 의료보험이 실시되던 82년 집안형편이 매우 어려운 한 주민이 심장판막증에 걸려 수술하게 해달라고 찾아왔는데, 이때만 해도 이 병은 수술비가 어마어마해 수술 한 번 못해보고 죽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여서 여기저기 협조를 구해 수술을 받게 했다." 며 "일반진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의료보험혜택으로 수술을 받아 완쾌, 가을에 잘 익은 홍씨를 몇 개 들고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을 때는 너무 고마웠고,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면서 밝은 표정을 짓는다.

앞으로도 주민편익 위주의 민원처리와 군민 보건향상을 위해 최대의 의료혜택을 제공,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료보험 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박대종 대표이사는 지역의료보험은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아껴야겠다는 의식이 제일 필요한데, 아직은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 내가 낸 것만큼은 찾아가겠다는 생각들을 갖고있어, 그만큼 주민들에게 부담이 큰 것이라며 평소 자기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항상 조합원 편에 서서 더 많은 혜택으로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임을 자처하는 박대종씨는 부인 김종인씨와이 사이에 2남2녀를 두었으며, 사회 봉사활동에도 충실해 그동안 보은중하교 총동문회장, 보은 청년회의소 회장, 보은군 체육회 전무이사, 보은 산악회장을 지내는 바쁜 보은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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