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학교외에서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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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학교외에서 더 심해
  • 곽주희
  • 승인 2003.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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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더 많고, 학교외 폭력 70% 차지
학교내에서의 폭력보다는 학교외에서의 폭력이, 고등학생 보다는 중학생에 의한 폭력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은경찰서(서장 이중재)에서 지난해 단속한 학교폭력을 종합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총 27명을 단속, 이중 3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형별로 보면 총 27명 중 불량써클 2명, 단순폭력 22명, 갈취폭력 3명으로 조사됐으며, 장소별로는 주택가 골목길과 상가,공원 등 학교외에서 폭력이 19명으로 70%를 차지했으며, 학교내에서는 기숙사 및 운동장에서 대부분의 폭력이 이루어졌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가 5명, 3시부터 6시 4명, 6시부터 9시 9명, 9시부터 12시 6명, 12시부터 3시 3명, 3시부터 7시 1명으로 오후 6시이후 방과 시간외에 이루어진 폭력이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동기별로 살펴보면 원한·분노 등에 의한 단순폭력이 16명으로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중 4명, 유혹 3명, 마약각성제 중독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속학생 3명 모두는 유흥비 충당을 위한 이유에서 후배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갈취나 조직폭력 가입 등으로 나타나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의 성비는 남학생이 18명, 여학생이 9명으로 남학생에 의한 가해사례가 두배 이상 많았으며, 중학생이 14명(남 8, 여 6)으로 고등학생 12명(남 9, 여 3)보다 많아 중학생에 의한 학교폭력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경찰서에서는 이같은 종합분석자료를 토대로 올해 학교폭력을 완전 근절한다는 목표아래 주택가, 야외공원 등 우범지대를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방범순찰을 강화하고 중학생에 대한 폭력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단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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