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여행상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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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여행상품 만들기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4.02.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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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여행상품 무엇이 있을까? 외지인들에게 물었다. 무엇을 자랑할 수 있을지? 단연코 속리산, 그리고 보은대추, 여기에 법주사등이 나온다. 보은 지역주민들에게 물었다. 보은 자랑꺼리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다. 속리산 말고는 별로 이야기꺼리가 없다.
보은군농촌활력센터의 지원을 받아 보은여행 상품을 만들기 위한 시범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처음엔 테마별로 1박2일 동안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려 했으나 수학여행 추억, 역사문화, 생태관광, 농촌체험등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여행프로그램은 보은군민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두 번째는 외지인을 대상으로 1박2일 동안 보은의 명소를 비롯해 먹을거리, 볼거리를 중심으로 체험여행으로 진행되었다.
여행을 마치고 설문지를 작성한 결과는 1차, 2차여행 각기 다른 의견이 제시되어 인상적인 부분이 도출되었다. 한마디로 지역민의 경우 지역에 대한 역사문화에 관심이 높았다면 외지인들은 보은의 자연환경에 대한 감동이 인상이 깊게 남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여행에 있어 먹을거리의 경우 지역민들은 평범한 먹을거리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외지인의 경우 보은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는 것에 놀랄 정도의 표정이었다. 가격에 비해 맛있는 식당이 많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보은 여행상품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면서 새삼 보은의 여행상품의 소재는 절대로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과 지역민들은 매일 보고, 매일 먹고하는 것들이 외지인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예로 외지인들에게 보은의 전통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장날도 아닌 보은의 오래된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보은읍 도심을 거닐며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시간이 가장 인상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내용을 설문지에 남겨놓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다.
이번 보은 여행에 참여한 세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여행상품의 가장 중요한 경비에 대한 의견이었다. 기대이상이었다. 기차가 있는 오송역과 대전역, 아니면 집결지가 보은에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1박2일 기준 15~20만원선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시 되었다. 국내 여행을 하면서 너무 많은 비용부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여행의 가치에 따라 합리적인 여행비용을 제시한 듯 했다.  
보은군은 분명 속리산이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보은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속리산 법주사, 오리숲, 세조길이었다. 3~40대의 경우 처음왔다는 반응부터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상기하는가 하면 5~60대의 경우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달라진 속리산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었다는데 공감하는 표정이었다.
이번 보은여행을 통해 보은의 볼거리, 먹을꺼리, 체험꺼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여행소재로써는 손객이 없지만 이 다양한 소재를 상품으로 만드는데는 손색이 없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보은군도 보은군을 팔 수 있는 여행상품 만든다면 보은을 찾고자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아무리 좋은 명소, 먹을거리가 있어도 정작 지역민이 모르고 먹어보지 않고 보은을 저평가하는 풍조가 아직도 보은에는 남아있다. 잘된 것만을 비교하고 지금 보은의 모습은 자칫 90년대 보은의 모습만을 생각해 볼 것도 먹을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지역민의 의식이 바뀔 때 보은 여행을 위한 상품만들기는 빨라질 것이다. 
아직도 속리산 법주사를 비롯 속리산 상가의 음식에 대해 2~30년전의 모습을 생각해 볼 것도 먹을 것도 없다는 지역민의 입이 얼마나 지역을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지역민 스스로 보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때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만들기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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