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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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는 세상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4.02.08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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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스를 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문제는 정권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도,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사분오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당대표가 뛰쳐나가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당 대표가 탈당해 비명계 인사들을 모아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국민의힘 당 대표였고 이낙연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이재명 더불민주당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던 인물이다.
 대선 승리를 함께한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윤리위 징계를 받았다. 2022년 7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비위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건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해 10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양두구육’ 등 용어를 사용한 것 등을 사유로 당원권 정지 기간을 1년 더 늘리는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이렇듯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국민의 힘에서는 이준석을 박힌 돌 빼내듯 빼냈다. 자신을 성장시킨 상사나 조직을 뒤엎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정권에서 발탁되어 검찰총장을 지냈다.
 지휘권이 쥐어지자 칼은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민주당으로 향했고 이것이 근간이 되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되어 당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권으로 굴러온 돌이 집권당이라는 박힌돌을 빼낸 것이다.
 근자에 한동훈 직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컷 오프 기준을 발표했다. 그 첫째가 현역 하위 10%(7명)를 경선 없이 컷오프다. 둘째, 하위 10~30%(18명)는 경선 득표률 20%를 감점한다. 셋째, 동일 지역구에 3선 이상이면 최대 35%를 감점한다고 한다. 박힌 돌을 빼낸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윤석열 대통령이 명심해야 할 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힘이 지속되면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누가 했던 것 처럼 하지 않을까 새기고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준석 전 당대표가 왜 국민의힘을 박차고 나가 신당 ‘개혁신당’을 창당했는지를 되짚어볼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김종민 의원 등 비명계가 주축인 ‘미래대연합’과 연대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 그것을 가만 앉아서 볼 수 없었으며 가만히 있는 것이야말로 배신이라고 창당의 이유를 들었다.
 그는 국민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체제를 싫어하는 만큼 새로운미래가 국민들에게 진정한 미래를 제시하고 실천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떠난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모시고 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주당의 재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자신들의 근간 더불어민주당을 박차고 나가는 것은 이재명 대표 때문이다.
2008년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에 도전했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대선 패배후 6.1전국동시지방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당 대표를 하고 있는 그야말로 민주당으로 날아 들어온 돌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종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민주당을 버리고 신당을 창당하게 한 것이야 말로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험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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