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이주익 씨 수행적덕(修行積德)으로 인생고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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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이주익 씨 수행적덕(修行積德)으로 인생고 극복
  • 보은신문
  • 승인 199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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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이주익씨
국가보훈대상자 4급 이주익씨(62. 내속리면 사내6구) 그는 작업기사, 산림지도 기사, 경찰 공무원의 신분으로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6·25가 발발, 군에 입대하여 공산군과 싸우다 왼쪽 눈을 실명하고 왼쪽 뒷머리 타박상과 척추 타박상으로 더 이상 전투에 참가할 수 없게되자 귀향, 육해공군 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처는 나았으나 후유증이 심해 지금도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날 때면 잠을 설치고 식은 땀을 흘린다고 이주익씨는 6·25후 경기도 양평의 상이군경회 등에서 일하다.

보은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친척의 권유에 따라 60년말 보은에 삶의 터전을 닦고 보은인으로서의 삶을 살게되었다, 그러나 그는 남에게 실명된 눈을 보이지 않으려고 30여년간 검은 색안경을 끼고 살아야만 했다고 한다. 또한 6·25전 갖고있던 3개의 공무원 신분증으로도 어느곳 한군데 복직이 안되었고, 신체상 결함으로 회사같은 곳에 취직하기가 매우 힘들어 자녀 교육을 제대로 못시킨 것이 가장 가슴 아팠다고 이주익씨는 히고한다.

그래도 자식들이 각자 열심히 생활하는 것을 보면 마음 흐뭇하다는 이주익씨는, 절약을 제1의 생활 철학으로 삼아 담배 안피우기, 술 안마시기를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자랑할 만한 절약생활을 해와 주위의 칭찬을 듣고 있다. "국가 유공자들의 삶이 모두다 그러했지만, 어려운 시절에 살다 보니 자녀교육은 등한시 되고. 먹고 사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국가 유공자에 대한 보상제도가 예전보단 나아진 편이나, 이것 역시 부족한 형편입니다."라며 "이런 면을 감안해 금년초 내속리면 국가유공자 연합회(상이군경, 전쟁미망인, 군경유족, 무공수훈자 모임)를 구성, 친목도모와 함께 서로 아픔을 나누어가며 사고 있습니다."라고 이주익씨는 내속리면 국가 유공자 연합회 발족 배경을 설명한다. 앞으로 이같이 아픈 전쟁의 상처가 재발되지 않도록 군민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주익씨는 "내속리면 국가유공자 연합회가 금년 발족했으니만큼 면내에 조그만 사무실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한다."고 내속리면 국가유공자 연합회 회장으로서의 바램을 말한다.

이와 아울러 몸으로 직접 실천 함으로써 덕을 쌓는다는 '수행적덕(修行積德)'의 인생관을 실천, 불우한 내이웃과 국가 유공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이주익씨는 부인 정진희씨와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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