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의 자부심과 긍지로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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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인의 자부심과 긍지로 사는 삶
  • 보은신문
  • 승인 199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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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은군민회 초대회장 유정식 씨
정신없는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적응하고 생활기반을 잡기위해 살아가다보면 부득불 고향을 등지고, 고햐을 잊고 살아가기가 예사이다. 그러나 몸을 비록 고향을 떠나 도심지의 매연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고향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시냇물, 그리고 고향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을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 부산 보은군민회 유정식 회장(65. 탄부 임한)은 멀리 부산에서 석계공원 전무이사로 있는 바쁜 와중에도 부산에 살고있는 보은사람들을 하나둘씩 찾기 시작해.

지난해 3월 부산 보은군민회를 조직, 초대회장을 맡아 더 많은 보은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군민회를 조직한 것은 고향을 떠나 살아도 항상 고향을 잊지않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타지에서 고향사람을 만나 알고 지내면 서로 위안도 되고 의지도 되기 때문이죠." 유정식 회장은 관기국민학교를 19회로 졸업하고 청주농업학교, 청주대학 상과를 졸업한 후 해방직후에 고향에 돌아와 '임한청년단'을 조직, 농촌자력갱생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는데, 이때 공동작업, 기와나 담장쌓기 등 생활환경 개성운동과 1백여명의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을 모아 야학을 개설, 국어와 역사를 가르치기도 해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보은군청과 보덕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고향에 대한 사랑을 키워 고향을 떠나서도 재경 보은군민회, 고향친목회, 충북협회 사무국장직을 맡는 등 고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쏟아왔다. 이외에도 고향마을에 은행나무와 대추나무 묘목을 보내주고 동구비(마을입구 표지석)와 마이크시설을 해주는 등 그의 고향에 대한 관심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언제나 보은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사다는 유정식 회장은 "외지에 나가 생활하는 모든 출향인들은 언제나 고향발전을 염려하고 잊지않고 산다."며 "보은에서 태어나 보은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보은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생할해 줄 것"을 고향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마을지회와 군도서관에 회원들이 수집한 도서를 기증한 바 있는 부산 보은군민회의 운영에 대해 유정식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보은인을 찾고 조직을 강화시켜 장학사업이나 고향문화사업에 관심을 갖겠다."고 의지를 피력. 언제나 '분수에 맞는 생활'을 자손들에게 강조하는 유정식 회장은 부인 박금희씨(64)와의 사이에 3남3녀를 두고 83세된 노모를 모시고 부산 동래구에서 다복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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