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를 공경으로 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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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를 공경으로 웃음꽃 활짝
  • 보은신문
  • 승인 199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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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부장관상 받은 보은군 효부 박병열씨
금년 보은군 효부로 선정되어 5월 8일 보사부 장관상을 받은 박병열(40)효부. 회북면 눌곡리가 고향인 박병열씨는 지난 '74년 수한면 발산리 시동생 6명, 자녀 4명의 대가족속에서 시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시동생 및 자녀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정을 이끌어, 이번에 그 공로가 인정되어 효부상을 받게 되었다.

박병열씨는 5월 8일 보건사회부 장관의 효부상을 받으면서 "특별나게 시부모님을 위해 잘해드린 것 없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해 모신 것 뿐인데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되니 송구스럽다."고 겸손해 한다. 박병열 효부는 지난 '78년 시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져 중풍과 당뇨, 결핵의 합병증으로 시달릴 때 대소변을 받아내고 매기마다 죽 등을 만들어 공양해왔다.

뿐만아니라 시아버지의 거동이 불편하자 읍내 병원과 보건소를 찾아가 간호원들을 통해 주사놓는 방법등을 익혀 시아버지에게 매일같이 주사를 놓아드리고 평소 깔끔했던 시아버지의 성품을 생각해서 항상 청결을 유지시켜드리는 등 아낌없는 정성을 쏟았었다. 이러한 정성을 뒤로하고 지난 '88년 10년간의 투병 끝에 시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박병열 효부는 시어머니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두딸을 시어머니와 한방에서 지내도록 하고 저녁식사후 1시간을 가족시간으로 잡아 화목하고 단란한 시간을 보내도록 이끌어 왔다.

또한 마을 경로당 노인들을 위해 틈틈이 파전과 손칼국수 등을 만들어 새참으로 대접하는 등 마을 노인 공경에도 힘써왔다. 이러한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하는 박병열 효부는, 항상 고운 말씨를 사용하던 시아버지의 자상함 속에서 며느리로서의 예절을 배우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시동생들과 자녀들의 뒷바라지도 성실히 해온 박병열 효부는 매년 농번기 탁아소 보모 역할까지 맡아하고, 네 자녀들을 엄하게 교육시켜 수한국민하교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시부모의교육 덕분에 자녀들도 예절바르다고 마을 사람들이 칭찬할 때마다 시아버지 생각이 더욱 절실해진다는 박병열 효부는 오늘도 분주한 농촌일손을 놀리며 수하면 발산리 269번지에서 웃음꽃이 풍성한 가정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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