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서도 신종 보이스피싱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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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서도 신종 보이스피싱 발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11.2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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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바일 부고장 돌아 모두가 '긴장'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최근 3년여간 결혼이나 애사시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고 축. 조의금을 계좌이체 하는 점을 악용해 휴대전화 메시지로 결혼이나 부고(訃告)를 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승면 원남리의 김씨는 지난 8일 원남정미소를 운영하는 하준동씨의 전화번호로 된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하씨의 모바일 부고장을 받았다. 
 김씨는 문자를 확인했으나 누가. 언제 돌아가시고, 언제 발인하며, 어떤 장례식장에 모셨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가까이 살고 있고, 잘 아는 사이라서 곧바로 하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 그래도 형님, 보이스피싱이라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확실한 보이스피싱이었다.
 또 다른 이웃 박씨도 언듯 모바일부고를 확인하고 낮에 일을 마치고 저녁이 돼서 당연히 보은농협장례식장으로 모셨겠지 하고 장례식장을 갔더니 빈소가 마련된 다른 상가는 있었지만 문자를 보낸 하씨의 가족이나 인근 주민들은 눈 씻고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하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보이스피싱"이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보은읍에 살고 있는 모씨도 제때 조문을 못해 조의금이라도 보내려 했더니 메시지로 날아온 부고에 계좌번호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전화해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조위금이라도 보내려 하니 계좌번호좀 알려달라"했더니 "보이스피싱이었다"는 말이 돌아왔다.
 계좌번호가 있었다면 여지없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하씨는 "그런일이 없는데도 문자를 보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통신사에 신고해 악용되지 않도록 조치했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그 누구도 발생하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에게 실제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부고장을 악용한 신종 피싱은 얼마전 옥천군 청성면에서도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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