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천 수질보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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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천 수질보호 시급
  • 보은신문
  • 승인 199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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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제 처리시설 설치…예산 부족으로 난항
보은 주민의 상수원인 보청천 상류가 요즈음 들어 더욱더 백색 앙금으로 혼탁한 현상을 빚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정화하기 위한 예산이 한푼도 책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보은 내북 이원국민학교 앞에서부터 시작된 보청천의 흰 앙금은 내북 이원리 구봉산 일대 토석 채취로 산림 7만5백81㎡ 에 이르는 면적이 훼손되었으며 이로인해 보청천내에 흰앙금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부터 8월초까지 군의 의뢰로 충북대 환경공학과 이상일 교수를 비롯한 산업과학기술 연구소 연구진들이 보청천 수질에 대해 조사 분석한 결과 산성폐수 오염 확산 상태를 보이고 있어 수질 보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보청천내 백색앙금은 취수장 하류쪽으로 해마다 조금씩 확산되어 가고 있어 현재 취수장 3㎞ 상류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여름철 장마가 다가오면서 취수장 하류쪽으로 더 확산될 전망이다.

연구소에서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청천내 백색앙금은 내북 이원리 및 산외 구티리 일대의 주된 암석인 점판암과 천매암의 알루미늄, 규소, 황화철, 마그네슘 등의 주성분이 공기와 접촉하여 황산기를 가진 강한 산성수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보청천 바닥에 가라앉은 백색앙금(알루미늄 응집물)은 물고기에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지는 않으나 어류의 먹이를 고갈시켜 물고기가 서식치 못하는 것으로 밝혔다. 또한 이러한 오염물질로 상황이 악화되면 산성수 용출 증가 등으로 수질이 오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혔다.

이에따라 군에서는 내북 이원리 백운동과 도쟁이 계곡물 합류지점 근처에 소석회를 이용한 중화제 처리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소요사업비로 5억원과 연간 운영비 6천만원중 80%를 국가에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였으나 예산반영이 되지않아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군에서는 "현재로선 상수도 수질상태를 양호한 편" 이라며 "지난해 국비에 요청한 것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내년이라도 수질오염 방지대책 예산이 책정되도록 적극적으로 힘쓰겠다" 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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