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효친, 이웃사랑으로 일상을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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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효친, 이웃사랑으로 일상을 엮는다
  • 보은신문
  • 승인 199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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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 신곡리 김기동씨
경로효친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요즈음 자기부모도 아닌 마을의 무위탁 노인들을 친부모처럼 보살펴 주고 있는 이가 있어서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회남면 신곡리에서 마을이장직을 맡고있는 김기동씨(37). 김기동씨는 마을이장을 보기전인 88년부터 마을의 무위탁노인인 강순학씨(78)등 2명을 대상으로 말소된 주민 등록을 복원시켜주고, 생활보호대상자로 인정케하여 정부의 보조를 받게 해준 뒤 계속 돌보면서 노환을 앓고있는 이들을 청주, 대전등 지의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해주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길에서 어른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인사를 할 정도로 인사성이 밝아 마을노인들 사이에 칭송이 자자할 뿐만 아니라 매년 사비를 털어 경로 척사대회를 개최하여 경로효친과 주민화합에도 힘쓰고 있으며,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어부동에 있는 성심양로원을 자주 찾아가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을 위로해주고 있다고 한다.

마을주민 이모씨는 "마을이장 일도 열심히 하지만 마을의 모든 노인들에게 친부모 이상으로 대하고 있어 요즈음 보기드문 젊은이" 라고 칭찬하며 "김씨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부인 한명옥씨(33)의적극적인 내조와 협력덕분" 이라고 귀뜸한다. 주위의 이러한 칭찬에 대해 김기동씨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뿐"이라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경로효친 정신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보다 더 노인들에게 온정을 나눠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양로원을 설립,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고 포부를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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