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탈은 아이들 미래를 가로막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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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탈은 아이들 미래를 가로막는 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8.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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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 전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교권이 근자에 들어서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르는 상처로 아이들의 미래가 멍들어가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 등 언론과 방송에 보도된 교육부 A사무관의 교사 갑질 논란이 화제가 되며 우리의 내일을 생각하는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에 재직하고 있는 A사무관이 자신의 자녀 담임선생을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우리 아이는 왕의 DNA를 가지고 있으니 왕자를 대하듯 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갑질편지를 보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부는 대전시교육청에 이의 직위해제를 요청했고 대전시교육청은 A씨에게 직위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부 소속 5급 공무원인 A씨가 지난해 세종시 한 초등학교의 교사 B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노조측에서는 A씨가 교육부 5급 사무관임을 스스로 밝히며 “나는 담임을 교체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 등으로 협박하며 로 밤늦게 담임교사에게 전화하는 일도 잦았고, 자녀가 2학년 때 자신의 민원으로 담임이 교체됐다고 언급한 사실도 알려졌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A씨가 담임교사에게 보낸 황당한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엔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말해도 알아듣는다”, “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달라”, “칭찬은 과장해서, 사과는 자주, 진지하게 해달라” 등 9개 요구 사항이 담겼있었다.
 A씨는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지난해 11월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로 인해 해당 교사는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으나 올해 5월 무혐의 판결을 받고 복직해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학교측에서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씨 행위를 명백한 교권 침해로 판단하고 서면 사과와 재발 방지 서약 작성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현재 교권보호위원회 처분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보도를 보면 ‘선생님이 벌 준다’는 아이 말만 듣고 야구방망이들 들고 학교를 찾아와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학교를 찾아가 교사가 돈을 받고 학생회장 선거를 조작했다고 몰아간 일. 자녀를 체벌했다는 이유로 학교를 찾아가 고함과 욕설을 내뱃는 일. 이러한 학부모의 언어폭력 및 갑질로 지난 7월에는 모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글픈 사연이 발생했다.
학교 일선에서 내 아이를 지도하는 교사도 그 가정에서는 소중한 딸이며 가족이다.
 내 자식만 최고고 소중한 사람은 언젠가 후회하게 된다. 과도한 보호아래 성장한 자식은 올바로 성장하기보다 나만 아는 불효자로 성장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 이전은 물론 1970년대, 1980년대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닌 이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선생님들에게 손바닥 10대, 종아리 10대 맞는 것을 물론이고 운동장 열바퀴돌기, 팔굽혀펴기 등 얼차례가 주어졌다.
 그러나 모두 올바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GDP기준 전세계 193개국 11위의 경제대국에 올려놨다.
제자를 올바로, 능력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한 선생님들의 매 한 대는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다.
 자신의 자식들을 올바로 키우려는 선생님들의 언행에 잿물을 뿌리는 젊은 학부모들의 잘못된 행태. 교권 침탈은 소중한 아이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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