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 청주지방변호사회 박인준 회장
평범하고 편안한 인상, 그리고 투박한 사투리가 섞인 다감하고 차분한 말투 진지하고 논리정연한 어조로 상대방을 앞도, 수긍케하는 변호사 박인준씨(55. 탄부 구암) 그가 바로 17전18기, 76년 사법 시험 최고령 합격, 그리고 합격내조기(合格內助記)로 군 뿐만 아니라 오랜동안 법조계의 미담으로 전해내려오는 박인준 변호사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늑막염으로 인한 학업중단 등 거듭되는 고난속에서도 언제나 학업에 대한 열이를 끊임없이 채찍질해준 선생님들과, 응시·낙방을 거듭하다 가정형편으로 중도포기하고 낙향하던 차안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의 격려와 지속적인 도움, 그리고 내조기(內助記)로 유명한 부인 이영숙씨(53)와의 만남이 현재의 그가 있게된 실체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 끝에 목표를 성취한 의지의 인간상으로 군내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어오고 있는 그는 늦게 출발한 법조인의 생활이지만 이제 대한변호사 청주지방 변호사회 6대회장으로 선임될만큼 중진 변호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어렵게 공부한 시절을 잊지 않는 그는 83년 신축건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평소 생각해 왔던 바대로 건물 3층에 무료독서실을 열어 법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제공, 지금까지 13명의 고시합격생을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기도. "간접적인 교사의 역할도 필요하겠지만 농촌이라고 해서 열등감을 갖지말고 '하면된다'는 단순진리를 명심하여 열심히 노력,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되어달라"고 고향 후배들에게 조언을 잊지 않는 박인준 변호사는 '말이 앞서서는 안되고, 차돌보다는 찰흙이 되어야 한다'는 신조아래 한알의 밀알과 소금이기를 자처하는 삶의 방식을 고수해 이미 그 성실성은 정평이 나있다.
변호사로서 맡은 사건에 최선을 다해, 어려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어 고맙다고 찾아와 따뜻한 인간관계가 맺어졌을 때나 비록 판결에 졌을 지라도 다시 찾아와 사건수임을 할 때 직업의 보람을 느낀다는 박변호사는 현재처럼 법조인으로서의 본업에만 충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책이 기억에 남아 고시준비생인 박변호사를 인생의 동반자로 선택, 헌신적인 내조로 잘 알려진 교사 출신 부인 이용숙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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