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고 다양한 미술세계 펼쳐져
보은 예술인들의 한마당 행사인 ‘제2회 보은예술제’가 지난 21일(금)과 22(토)일 다채로운 공연 및 행사가 펼쳐졌다.
제2회 보은예술제를 개최한 보은예총(회장 오계자)은 지난 21일 보은문화예술회관로비에서 보은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과 보은 미술인 14인 초대전을 열고 수준 높은 전통 공예품과 민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술 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보은예술회관대강당에서 펼쳐진 보은예술인 한마당 잔치에는 이를 보려는 주민이 몰려들어 만원을 이뤘다.
실제로 ‘보은 무형문화재 특별전시회’를 통해 전시괸 국가무형문화재 136호로 지정된 김영조 낙화장의 작품과 충청북도무형문화재 목불조각장 하명석 장인의 조각품,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제28호인 운봉 박영덕 각자장의 소중한 작품이 빛을 발하며 따뜻한 온기에 젖어들었다.
또, 보은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시(詩), 그림, 시화(詩話)가 온갖 정취를 선사하며 감동에 빠져들게 했다.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보은 미술인들의 미술작품이었다.
한국무형문화유산 전통민화 명장인 김정효 명장의 ‘일월오봉도’가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소나무숲 아래로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문경희 작가의 ‘위엄’ 박봉기 작가의 ‘어울물소리’ 선진규 선생의 서화 및 서예작품 ‘노송고처 선애’와 ‘비몽’ 등이 펼쳐져 있었다.
그 옆에는 ‘2017 한국을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을 수상한 정기옥 선생의 작품 ‘속리산’이 위용을 자랑하며, 박희정 작가의 ‘십장생도’ 서홍복 작가의 서예작 ‘관(觀)’ 과 ‘정(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정요섭 선생의 서예작, 박청용 작가의 한지먹그림작 ‘하늘바다’ 최숙희 작가의 서예작품과 서화, 최영미 작가의 ‘책가도’ 최원태 작가의 그림 ‘나룻배’가 산 아래 강물에서 노를 젓고 있었다

아름다운 장단으로 신명과 화합 선사
특히, 유명 MC명 성우로 잘 알려진 김병재 아나운서의 사회로 펼쳐진 보은예술제 개막식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나경 단장이 이끄는 누리봄예술단의 고고장구 장단에 맞춰 ‘강산아리랑’과 ‘목포의 눈물’이 신명나게 울려 퍼졌고, 김종례·권영희 선생의 축시 '지란지교를 꿈꾸며' 낭송은 모든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음악회는 보은의 딸 구동숙 카잘스캠버오케스트라 악단의 연주 ‘폴로네이즈’와 ‘바디네리’로 부터 시작했다.
이어, 바리톤 장관석과 소프라노 하유정이 오페라 ‘더이상 날지못하리’와 ‘하바네라’를 열창해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보은고등학교에서 평생 후학을 양성한 민장근 선생이 지휘속에 보은색소폰앙상블에서는 정수라의 노래 ‘환희’와 이광조의 ‘오늘 같은 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신명나게 들려오며 밤은 깊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흥은 더했다.
가야금 병창 서일도와 아이들이 선사한 경쾌한 가야금 연주에 맞춰 ‘꽃바람’ ‘데갈코마니’ ‘배띄워라’가 신명나게 불러줘 “한번 더! 한번 더”가 쏟아졌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보은문화예술회관 한곳에서 아름다운 그림, 시, 음악, 갖가지 예술품을 다 보고 즐길 수 있어 너무도 좋았다”며 “특히, 우리 보은에 이처럼 소중한 예술 작품을 그리고 만들어내는 예술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오계자 회장은 “이번 보은예술제 개막식에 400여명의 관객이 찾아온 것은 우리 보은군민들의 문화 수준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너무도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예술인 양성해 보은의 문화예술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예술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2회 보은예술제에 감명을 받은 주민들은 성악가 하유정팬클럽을 주축으로 보은예총 후원회를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그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