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점산성 등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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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점산성 등반대회 개최
  • 송진선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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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북면 용곡리 소재, 300여명 참가 성황
회북면 이장협의회(회장 송흠구)가 주최하고 회북면(면장 박노영)이 주관한 호점산성 등반대회에 3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1일 등산로 개설 기념으로 개최된 등반대회에는 심규철 국회의원과 이용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참석하고 문화재청 김사원 서기관도 참석하는 등 호점산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정상혁 도의원과 김기훈·박세용·오규택·박범출·김주흥·이재열 군의원도 참가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점산성을 등반했다.
이장협의회에서 내놓은 삽과 괭이, 비료 등의 농사용품을 참가한 주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지급, 산성을 등반하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특히 이날 용곡1리 부녀회에서는 등반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 10만5000원을 대구 지하철 참사자 돕기 성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해줬다.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 기관단체장으로 현지를 답사하면서 역사적으로 보호존 가치가 있는 산성이 방치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워 하면서 산성 진입부분을 포장,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산성 접근을 쉽게 했다.

호점산성은 회남면 남대문리와 거교리 용곡리에 걸쳐 있는 호점산에 흙과 돌로 축조한 성으로 해발 280m인 성 둘레는 2.722㎞에 이른다. 봉우리 5개 및 그 사이에는 계곡을 둘러싸면서 돌로 성을 쌓았으며 지형이 매우 험하고 가파른 서남쪽 1.2㎞는 흙으로 쌓았다. 산성에서 발견된 유물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토기조각과 도기 조각, 기와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는 최영장군의 태를 묻었다고 하고 금칼이 숨겨져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이 3일간 먹을 양곡이 있다고 전해져 이를 찾기 위한 사람들에 의해 산성이 크게 훼손되었다. 산성에는 토종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가을에는 송이버섯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를 주관한 이장협의회 관계자들은 지역에 역사적으로 귀중하고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방치, 호점산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등반대회를 개최했다며 내년에도 등반대회를 계속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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