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성원에 실력으로 보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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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성원에 실력으로 보답해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3.03.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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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끝났다. 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실시하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이번이 세 번째다. 각 조합별로 조합원에 한정된 선거이다 보니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의 관심에서 벗어난 측면이 없지 않고 그 특수성 때문에 잡음도 많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복리와 이익은 물론 각 조합의 성장이 지역발전의 큰 힘이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다.
보은군에서는 농협 2곳, 축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8명의 후보자가 뛰어들었다. 4명의 농.축협 및 산림조합 등 4명이 조합원 선택을 받았다. 이 중 보은산림조합장은 무투표 당선, 보은농협과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은 교체됐다. 승자에게는 축하를 보내며 선거기간 내 가졌던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패자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조합장이 돼 한껏 포부를 펼치고 싶었겠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패자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보내며 4년 후 어김없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점 잊지 않았으면. 이번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바람이 무엇이고 자신이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관심을 갖고 역량을 키운다면 조합원들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보은군 평균 경쟁률은 2대1로 지난 선거 2.6대 1보다 낮았다. 투표율은 전국 평균 81.7%, 충북 평균 78.8%보다 높은 81.8%를 보였다. 지난 조합장 선거 77.0%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조합원 10명 중 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만큼 조합장에 거는 기대가 크고 조합장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일 게다.
박순태 남보은조합장은 선거인수 3373명 중 2502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1016표(40.73%)를 획득해 연임에 성공했다. 박 조합장은 “앞서가는 농협을 만들고 조합원에게는 감동을 주는 농협을 반드시 만들어 복지 농협으로 가겠다”고 했다. 농산물 판매에 전념, 책임경영, 조합원 복지, 조합원 소득증대, 통합 알피시 성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당선자는 횟수로 이번이 세 번째 조합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고 성과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현 조합장을 물리친 보은농협 서정만 당선자는 총선거인수 3643명 중 2813명이 투표한 가운데 1684표(59.95%)를 얻어 상임이사에서 보은농협 최고 결정자로 위치가 바뀌었다. 서 당선자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보은농협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도 소통과 화합, 상생을 제1로 내세웠다. 추진사업으로는 하나로마트 주차장 확장, 조합원 생산 농산물 전량 매입 등을 내놓았다. 보은농협은 조합원과 직원, 임직원 간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합원뿐 아니라 보은농협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서 당선자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이 점부터 해결해야 한다. 화합과 안정 없이 건강하고 신뢰받는 보은농협이 될 순 없다.
구희선 축협 당선자는 선거인수 1411명 중 1326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794표(59.96%)를 얻어 맹주일 현 조합장을 제치고 6년 만에 조합장에 복귀하게 됐다. 구 당선자는 “최고의 축협으로 우뚝 서 100년 축협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조합원 중심경영, 현장중심.농가중심 경영, 경영비 절감, 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내세웠다. 축산인들은 최근 치솟는 사료값, 소값 하락, 유통구조 문제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물론 한 지역 조합장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다. 구 당선자는 조합원들에게 ‘보은하는 축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판은 깔렸다. 조합원들의 지지와 성원에 실력으로 화답할 일만 남았다.
강석지 보은산림조합장은 무투표로 임기 4년의 보은군산림조합을 두 번째 이끌게 됐다. 그는 “조합원들께서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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