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까지 앞으로 4년간 보은지역 조합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수장들이 확정됐다. 지난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보은농협 보은지점 등 관내 마련된 1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보은군 투표율은 전국 평균 81.7%, 충북 평균 78.8%보다 높은 81.8%(남보은농협 74.2%, 보은농협 77.2%, 보은옥천영동축협 94.0%)를 기록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77.0%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통계시스템 참고)
조합장 4명을 선출하는 보은군에서는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8명이 출마(남보은농협 3명, 보은농협 2명, 축협 2명, 보은산림조합 1명)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월 8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남보은농협, 박순태 연임 안착 
남보은농협 선거에서는 박순태(67) 현 조합장이 미소 지었다. 박 당선자는 선거인수 3373명 중 2502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1016표(40.73%)를 획득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가 네 번째 도전인 김종덕 후보는 619표(24.81%)를 얻어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김 후보가 4년 후 4전 5기의 뚝심을 이어갈지 시선이 향할 전망이다. 첫 출사표를 던진 이달혁 후보는 859표(34.44%)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박순태 조합장은 이번 당선이 세 번째다. 2012년, 2019년 그리고 올해 남보은농협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조합원들은 박 조합장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는 “앞서가는 농협을 만들고 조합원에게는 감동을 주는 농협을 반드시 만들어 복지 농협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보은농협, 서정만 넘버1 오르다
보은농협 선거에서는 서정만(66) 전 보은농협 상임이사가 곽덕일 현 조합장을 물리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 당선자는 총선거인수 3643명 중 2813명이 투표한 가운데 1684표(59.95%)를 얻어 보은농협 2인자에서 넘버 1자리에 오르게 됐다. 
곽 후보는 1125표(40.04%)에 그쳐 네 번째(2007년, 2011년, 2019년 당선) 조합장으로 명함을 새기는데 실패했다.
서정만 당선자는 부친 서병기 전 보은농협 조합장에 이어 2대째 보은농협 조합장이 됐다. 서 당선자는 보은농협 상임이사 4년, 지점장 등 보은농협에서만 44년을 근무한 농협전문가이다.
서 당선자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보은농협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은옥천영동축협, 구희선 재입성
전·현직 맞대결에서 구희선(62) 전 조합장이 재입성에 성공했다. 구 당선자는 선거인수 1411명 중 1326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794표(59.96%)를 얻어 530표(40.03%)에 그친 맹주일 현 조합장을 제치고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구 전 조합장은 조규운 전 보은축협조합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2011년 9월 치러진 첫 보궐선거에서 보은축협조합장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농협법 개정으로 보은축협이 옥천영동축협과 합병하며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건너뛰고 2017년 3월 실시된 축협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보은산림조합 선거 시 선거법 위반으로 조합장 직위에서 물러나는 쓰라림을 겪었다.
구희선 당선자는 “조합원님들과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보은산림조합, 강석지 무투표 당선 
재선에 안착한 강석지(67) 보은산림조합장은 “무투표로 당선시켜준 것은 조합원들께서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김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