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새싹들 꿈 키우던 ‘동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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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새싹들 꿈 키우던 ‘동정초’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3.03.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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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되어 방치해 오던 동정초 자리에 뭔지 모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폐교되어 방치해 오던 동정초 자리에 뭔지 모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싹들이 꿈을 키우던 폐교된 동정초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수한면 차정리 동정 저수지를 돌아 올라서면 우측으로 차정리에 고사리손들이 꿈을 키우며 왁자지껄하던 동정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패교된지 오래 되어 길가에 흉물스럽게 덩그러니 서서 보은에서 회인을 오가는 이들의 묵은 추억을 되살리며 측은함과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었다.
 지난 3일, 얼마 전부터 10여대 중장비들이 들어와 무엇인지모를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동심의 꿈과 나래를 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던 동정초의 역사는 산산이 부서져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넓은 공터에 바닥을 고르는 중장비 소리만 요란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앞에는 수리티재가 높이 굽이치며 보이고 좌측에는 중봉 조헌 선생의 사당 과 그 옆에 7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역사의 위용을 자랑하며 마을 수호신으로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 마을에도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해마다 줄어드는 초등학교 신입생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줄어들어 3월 2일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한 신입생은 보은군 전체에서 143명에 불과했고 심지어 산외초등학교와 판동초 송죽분교 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현실이 오늘의 서글픈 이야기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초등학교가 역사속으로 살아질지 심히 염려된다.
 보은을 살리려면 고사리손과 귀농 귀촌 정책을 과감히 실천해야 할 심각 수준에 왔다고 본다.
 3만의 인구가 와해 되면 보은군 전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심히 유감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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