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리 주민들, 땅 기증 선인께  ‘감사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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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리 주민들, 땅 기증 선인께  ‘감사제’ 올려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3.02.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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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학림리 주민들이 지난 20일 선덕불망비 앞에서 감사제를 올리고 있다.
보은읍 학림리 주민들이 지난 20일 선덕불망비 앞에서 감사제를 올리고 있다.

보은읍 학림리 주민들이 지난 20일 마을 입구에 세워진 고(考) 남판득 옹과, 송재우 옹의 선덕불망비 앞에서 감사제를 올렸다.
 이 마을에서 감사제를 올리는 것은 살아계셨다면 100세를 훌쩍 넘겼을 남판득 옹과, 송재우 옹이 평생동안 땀 흘려 가꾸어 놓은 자신들의 논과 밭 5000여㎡(1500여평)를 마을에 기증하고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마을에서는 이들의 뜻을 소중하고 감사히 여겨 마을 입구에 선덕불망비(先德不忘碑)를 세우고 매년 음력 2월 1일 초하루면 감사제를 올린 지 23여 년을 맞이했다.
 자손이 없이 땅을 기증한 이들이 모두 사망하면서부터 학림마을에서는 그 덕망을 기리기 위해 선덕불망비를 세우고 그 이듬해부터 감사제를 올려왔다.
주민들은 두 분 중 늦게 작고한 분의 시기는 1998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감사제에서는 학림1구의 이의백 이장이 초헌관을, 학림2구의 최용호 이장이 아헌관을, 장호봉, 김재복 새마을지도자가 종헌관으로  헌작하며 이분들께 감사를 드렸다. 
또, 강신부, 이원근 노인회장을 비롯한 주민들도 감사의 잔을 올렸다
 이분들이 기증한 땅은 마을회관 건립시 회관부지 등으로 사용하고 현재는 900여㎡(300여평)만이 남아있다.
 이 마을은 현재는 학림1구(이장 이의백)와 학림 2구(이장 이윤복)로 분리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학림리 한마을이었기에 감사제를 올릴 때면 늘 두 개 마을이 함께한다.
 학림1구 이의백 이장은 “이분들이 베풀어주신 온정에 힘입어 마을이 늘 화합하고 발전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렇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끊임없이 지속되기를 기대하며 출향인들도 많이 참여해 고향에 어린 이분들의 온정을 기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분들의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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