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후 쓰러져 한쪽 마비
1월27일 길상1리 장례식장 설치 반대와 관련한 집단 시위 후 길상 1리 주민이 뇌혈관 손상으로 한쪽이 마비되고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병을 앓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족과 길상1리 김형진 이장에 따르면 김모(63)씨가 군청에서 데모대에 참여한 후 집에 돌아온 오후 5시경부터 3일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지 못할 정도로 앓았다고 한다.첫 날인 27일 시내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부인은 몸져 누운 남편이 술병이 난 줄 알고 핀잔을 주었는데 28일 아침 남편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발음이 제대로 안될 정도로 어줍었다는 것. 부인이 말이 왜 그러냐고 추궁하자 아예 남편은 말을 안하고 계속 앓기만 하다가 아들이 뇌줄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버지를 대전 모 병원에 입원시켰다.
병원에서는 뇌졸중 초기를 지나 계속 병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현재는 오른 쪽이 완전 마비됐고 말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한다. 병문안을 온 주민들을 보자 환자는 눈물만 흘릴 뿐 말도 못하고 이를 본 주민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주민들은 “멀쩡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환자가 됐고 그 가족들도 환자를 일일이 일으켜 줘야 하고 누이고 대소변도 받아내야 하는 등 신세를 망친 것이나 다름없는데 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 하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현재 이 환자는 대전 을지대학병원 1904호에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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