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 증가 "충격"
상태바
청소년 범죄 증가 "충격"
  • 곽주희
  • 승인 2003.0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도 및 기물 파손 중·고생 입건
최근 청소년들에 의한 절도 및 공공장소 기물 파손 및 흡연 등 청소년 범죄가 증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겨울방학기간 중이라 가정이나 학교에서 생활지도를 할 수 없는 등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청소년들이 탈선 등 각종 범죄에서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올해 1월 중·고생들에 의한 절도 및 기물 파손 사건사고가 발생,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보은읍 중앙사거리 공중화장실의 집기를 훼손한 혐의(공용물 손상)로 모 고교 중퇴생 김모(17, 전과 3범)군과 황모군(17, 고 2)을 검거, 김모군을 구속하고 황모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7500만원을 들여 준공한 보은읍 중앙사거리 공중화장실의 세면대와 온수기, 출입문, 거울 등을 파손한 혐의다.

또한 읍내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여학생들이 공중화장실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어머니경찰대원을 통해 확인 결과 여자화장실에 담배연기가 자욱하고 금방 피운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도 발견되었지만 학생들은 ‘볼일 본 것 뿐인데 뭐가 잘못 됐느냐’며 반성하기는커녕 되레 큰소리를 쳤다는 것.

특히 지난해 죽전1리 마을회관에서는 컴퓨터와 돈은 물론 식료품까지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읍내파출소는 이장의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탐문수사를 강행, 마을회관 잠금장치를 열고 들어가 컴퓨터를 절취한 모 중학교 이모(16, 중3)군과 주모(16, 중 3)군을 검거하고 또 마을회관에 들어가 사무실에 있던 돈을 훔치고 같이 있던 남·여학생들과 함께 음식을 해먹는 등 식료품까지 절도한 같은 학교 김모(16, 중3)군을 검거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건전하게 여가를 보낼만한 공간이나 이렇다할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도 없어 청소년들의 밤거리 배회가 눈에 많이 띄고 있다”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건전하게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등 생활체험이나 생활지도를 강화하는 등 따뜻한 관심과 지도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각 마을의 빈 건물이나 마을회관, 공공장소가 일부 불량청소년들의 흡연 등 탈선장소나 범행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민생치안 서비스 확립과 청소년들의 탈선 등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서와 각 읍·면 파출소에서는 유관기관과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취약지역과 우범지역에 대한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