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라돈양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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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라돈양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2.10.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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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이 발암물질인 라돈에 취약지역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은 작년 11월 관내 주택 937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환기 횟수가 낮아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겨울철에 침실 또는 거실과 같은 주요 생활공간에 라돈검출기를 90일간 설치해 회수한 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분석했다. 이 결과 보은군 주택 3곳 중 1곳이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앞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환경부에서 실시한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조사에서도 보은과 제천 등 충북의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웃돌았다. 탄부면 사직리 주민들이 이용하는 음용수에서도 라돈이 검출됐었다. 2011년 환경부가 탄부면 사직리와 마로면 갈전리, 보은읍 신함리 등 3곳의 먹는물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이중 사직리 지하수 원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사직리 지하수 원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5473pci/L이 검출됐으나 수도꼭지에서는 제한치 이하(2700pci/L)로 검출됐기 때문에 문제화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수원을 이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에 따르면 충북은 지질학적 특성상 변성 화강암 지질대가 타 지역에 비해 넓게 분포되어 자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질학적 특성상 변성 화강암 지질대가 타 지역에 비해 넓게 분포되어 자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차례 붕괴를 거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무미.무취의 방사성 기체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등의 발병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내 2994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라돈 평균 농도는 129.5Bq(베크럴)로 나타났다. 최소 농도는 7.1Bq에 불과했지만 최대 농도는 기준치(1㎥당 기준치인 148Bq)의 14.4배인 2131.4Bq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단양이 32.5%로 가장 높았고 보은이 31.5%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충주 27%, 제천 25.1%, 옥천 24%, 영동 22.5%, 청주 14.5%, 괴산 13.5%, 음성 13.3%, 진천 9.5%, 증평 5.3%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로 ‘충청북도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실내 라돈 관리 계획지표, 연도별 조사계획, 시설 개량 등을 통한 고농도가구 저감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998년 라돈을 1급 발알물질로 지정했다.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폐암 환자의 14%는 라돈에 의해 발병하며,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비흡연성 폐암 또한 라돈이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라돈이 건강위험물질로 인식되었음에도 일반인들은 그 영향이나 심각성을 잘 모른다. 반응 또한 대체로 무덤덤·무관심하다. 정부도 뾰족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피해대비와 저감을 위한 라돈지도 및 저감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다지만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는 쉽지 않다.
충북도는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용역수행에 적극 반영해 내실 있고 효율적인 용역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용역이 충청북도 내의 라돈 피해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라돈 피해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위험성과 방지 홍보에도 보다 적극적이길 바란다. 우리 스스로도 실내 환기를 자주하거나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지하수 라돈농도를 알아보는 등 라돈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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