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 운영비 껑충
상태바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 운영비 껑충
  • 보은신문
  • 승인 2022.09.01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
속리산휴양사업소 1년 운영예산 132억
이중 군비가 88억 원, 지방세입의 1/3
김응선 전 의장 “임대수입은 고작 17억”
운영 및 적자 재정은 순수 군비로 충당
민간위탁? 군직영?… 최재형 군수 운용 주목
보은군이 직영하는 숙박시설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 내 한옥마을.
보은군이 직영하는 숙박시설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 내 한옥마을.

속리산면 갈목리 산19-3번지 일대가 지난 2012년 산림청 선정 국비지원 산림휴양밸리 사업지로 낙점됐다. 이후 보은군은 국비 100억, 도비 50억, 군비 50억 등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업 착수 5년만인 2017년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을 준공하게 됐다.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은 한옥마을 11동 21실, 황토마을 10동 16실, 통나무마을 3동 18실 등 총 24동 55실의 휴양·치유시설을 갖추고 있다. 1일 최대 350여 명이 체류할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이다. 여기에 도서관, 세미나실, 공연장, 수영장, 산나물 체험장, 산책로 등 산림문화·휴양·치유 개념이 도입된 전국 최초의 대단위 산림복합휴양단지로 문을 열었다.
백두대간 속리산 말티재에 위치한 이곳은 건축부터 운영까지 속리산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휴양마을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도록 잘 꾸몄다. 1박 기준 이용료는 8만4000~30만 원, 보은군민은 50~20% 할인해 우선 예약받는다.
군은 “연간 8만 명이 숲체험휴양마을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속리산 권역의 부족한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등 보은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정상혁 전 군수는 준공식에서 “숲체험 휴양마을이 산림치유 휴양도시 보은 도약의 큰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군은 특히 말티재 주변 국·도유림 178ha의 교환과 종곡터널 좌우 253ha의 사유림을 매입하면서 말티재부터 속리터널까지 하나로 연결하고 관광특구 내 규제를 받지 않는 431ha의 개발부지를 확보하는 등 관광사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하지만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이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열악한 군비가 지출되고 있다. 작년 말 실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숲체험휴양마을에는 2020년 4만9513명이 다녀갔다. 수입액 6억5938만 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2억6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11월 기준 누적 이용객수 6만4975명에 수입이 8억9134만 원 발생했다. 운영비로 9억9622만 원이 지출됐다. 적자가 1억488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올해 보은군이 숲체험휴양마을 운영비로 산출해놓은 게 작년의 두 배인 20억 원이 넘는다. 산외면 신정리의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또한 운영비가 세수를 상회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는 순수 군비 출혈로 이어진다는데 문제가 제기된다. 김응선 전 보은군의장에 따르면 산림휴양시설을 관할하는 보은군 속리산휴양사업소의 1년 예산은 132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순수 군비가 88억 원에 달한다. 보은군 1년 지방세 265억 원의 3분의1을 속리산휴양사업소가 쓰고 있는 셈이다. 
속리산 말티재 일원에 투입된 고정투자비를 전체로 추산하면 500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세수는 임대수입까지 다 해야 한해 고작 17억 원에 그친다. 김 전 의장은 “이 돈을 벌기 위해 한해 130억 원을 쏟아붓는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는 “속리산휴양사업소는 시설관리만 하고 카페(말티재 관문 소재)가 됐든 숲체험마을이 됐든 민간위탁하면 우리에게 다소 얼마라도 사용료는 줄 게 아니냐”며 “군에서는 시설물 관리만 하고 운영은 민간사무위탁으로 돌리면 군비 출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한다. 숲체험마을의 고용인력만도 26명이다. 군비 들여 그만한 인원을 필요로 하는지 회의적 시각이다. 
보은군은 이에 대해 “침체된 속리산 권역의 관광활성화를 통해 군 발전을 도모하고자 속리산휴양사업소가 발족됐다”며 “시설운영비 대비 충당율이 80%로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파급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선8기를 시작한 최재형 군수가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숲체험휴양마을과 충북알프스휴양림 사업을 민간사무위탁으로 전환을 꾀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국비 92억 원과 지방비 28억 원을 확보했지만 민간사업자 유치를 못해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속리산 중판리 복합휴양.관광단지 기반시설 조성사업 또한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