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대란 말이야? 대지 말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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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대란 말이야? 대지 말란 말이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08.18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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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주민들, 불편한 경찰서 주차장에 불만 팽배
보은경찰서 주차공간이 분리되어 답답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보은경찰서 주차공간이 분리되어 답답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도대체 주차장에 차를 대란 것인지 대지 말란 것인지 알 수 없어요” “요즘 같은 세상에 아직도 이런 권위적인 경찰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최근 일이 있어 보은경찰서를 찾았던 주민 A씨가 경찰서주차장에 들어서면서 느낀 황당함을  표한 말이다.
 A씨는 경찰서에 들어서며 차 댈 곳을 이리저리 살폈지만, 주차공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결국 차를 끌고 나와 인근 공터에 주차하고 나서야 불편한 심기로 일을 볼수 밖에 없었다.
 일을 보고 민원실에서 나온 A씨는 경찰서 주차장이 민원인과 경찰관 전용 주차장으로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을 그제야 발견했다.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민원인과 경찰관 주차장을 굳이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했다. 
 민원인용 주차장에는 주차공간이 장애우 주차공간 포함 8대에 불과했다.
 장애우 주차공간이 설사 비어있어도 주차를 해서는 안 되는 곳이기 때문에 장애우가 아닌 민간인 입장에서는 7대의 공간에 불과했다. 바로 옆 경찰공무원 주차장의 주차공간은 40여 대는 되는 것 같았다.
 경찰용 주차공간 곳곳이 비어있어 민원인이 그 빈 곳을 다 써도 남을 정도였다.
전에는 경찰서 주차장을 민원인과 직원이 혼용해 사용해 불편함을 몰랐었는데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본보가 지난 9일, 보은경찰서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보은경찰서에는 8면(장애우용 1면 포함)의 민원인용 주차장과 50여 면의 직원 전용 주차장을 합해 대략 58면의 주차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직원전용 주차장에는 관용차 및 직원 등 전체 주차장의 86%인 50여 면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용 주차장 옆으로 분리된 철재 차단시설 옆에는 14%에 불과한 8면의 민원인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하루평균 40~50명의 민원인이 경찰서를 찾는 수에 비하면 8면이 그렇게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원인 주차장에 알게 모르게 외부인이나 경찰공무원이 민원인들이 주차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경찰관 전용 주차장의 사정도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보은경찰서에는 128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어 이중 연차와 휴직을 쓰는 이가 일 평균 2~3명 있다 해도 평균 125명은 된다.
이중 지구대 및 파출소 등으로 분산해 근무하는 62명의 인원을 제외하면 보은경찰서 본서 근무자는 63명이다.
 관영 및 직원전용 주차 공간이 50여 명인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13명의 직원들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출 퇴근 이외의 시간에는 외부업무, 출장 등으로 비어있는 주차 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에 전처럼 민원주차장과 직원 전용 주차장을 분리하지 않고 쓰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지적 주민들의 제안이다. 
실제로 민원인 A씨는 “민원인보다 직원 우선의 주차공간을 사용하는 것은 구시대적 권위주의의 발상”이라며 “주차공간을 분류해 사용하고 있는 경찰서 주차장을 하루빨리 옛날처럼 복원해 운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은경찰서 관계자는 “의무경찰제가 폐지되면서 그 대안으로 주차공간을 양분한 것”이라며 “불편하기는 우리도 매한가지고, 불편해하는 주민들을 볼 때마다 우리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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