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걸리지 않은 국경일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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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걸리지 않은 국경일 ‘안타까워’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2.08.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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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임에도 불구하고 보은읍의 한 아파트단지에 태극기가 걸리지 않았다.
광복절임에도 불구하고 보은읍의 한 아파트단지에 태극기가 걸리지 않았다.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나라를 잃고 일본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받다가 해방된 날이다.
유치장에 갇혔다가 풀려난 것, 땅을 압류당했다 되찾은 것보다 더욱 뜻깊고 역사적인 날이다.
그래서 우니라라는 8월 15일을 광복절이라 부르고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행사도 하고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한다.
지난 8월 15일은 제77주년 광복절로 태극기를 다는 날이었다. 그러나 거리에는 태극기가 걸리지 않았고, 심지어는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몇장의 태극기만이 달랑 걸려 있었다.
6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 한동에 태극기가 걸린 집은 불과 4~5세대에 그쳤고, 그나마 많이 걸린 휴먼시아아파트에는 10%정도가 걸려있었다.
태극기를 건 집은 아마도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고 귀가 따갑도록 들은 초등학생이 있는 집이거나, 나라 없는 설움아니면 6.25를 겪은 80~90대 시니어들이 사시는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나라의 경축일에는 태극기를 달고 슬픈 날에는 조기를 달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스포츠 경기장이나 집회장을 가보면 태극기를 머리띠, 치마, 바지로 둔갑시켜 시위나 집회장에서 모두가 애국자가 된 듯 태극기를 머리띠 대신 두르고 거리를 활보하며 “내가 대한민국의 애국자”라고 외치는 것이 현실이다.
나라없는 설움을 생각해서라도 이제는 국민들 모두가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게양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의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로 이를 5대 국경일이라 한다.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깃봉과 깃면이 떨어지지 않게 붙여 게양한다. 
 현충일과 국장기간, 국민장일 등은 태극기를 깃봉에서 깃면의 너비 만큼 아래로 떨어뜨려 단다.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순국선열과 6.25전쟁에서 전사한 일가친척을 생각해서라도 이제는 국경일이면 태극기가 펄럭이는 그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기를 기대해 본다.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은 아니겠지만, 장롱속 태극기보다 국경일에는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였으면 한다. 태극기는 어디에 쓰라고 만들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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