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에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상태바
보은군에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2.07.21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군이 최재형 군수 취임 전 보은군 홈페이지에 ‘당선인에 바란다’ 코너를 운영해 문화.복지.지역경제 등 40건의 정책 제안을 접수받았다. 이에 더해 3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군 행정이 현실로 담아내길 바라면서.
충북도내 지자체 8곳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지난 2020년 농협 주관으로 운영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사업 개편으로 2021년부터 지자체 주관으로 운영 중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주 제천 옥천 영동 단양의 농촌인력중개센터가 6천 농가에 4만 명을 중개했다. 올해는 청주와 진천 2곳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추가해 8곳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작업시기, 필요인원, 작업내용, 선호하는 근로자 나이.성별.숙련도 등을 작성하고 구직자는 인적사항, 근로기간, 희망임금, 농작업 경험 여부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을 받은 농촌인력중개센터는 근로자 3~10명씩 영농작업반을 구성, 농가와 근로자 간 희망조건을 적절하게 매칭해 무료로 알선.중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가는 무료로 인력중개를 받을 수 있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다. 농작업 근로자는 상해보험 무상 가입, 교통비.숙박비.반장수당 등을 제공받는다. 다만 근로자 임금의 경우는 농가와 구직자 간 협의를 통해 농가에서 부담한다. 
인력이 필요한 농가나 참여 근로자는 시군에서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관내 거주자뿐 아니라 관외 거주자도 참여할 수 있다. 농작업 경험이 없는 신규 참여자에게는 근로 전 현장실습 교육도 가능하다고 한다.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출입 제한 등으로 농촌 인력난이 심각하다. 보은군도 농촌인력중개센터를 개설하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일손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란 판단이다.
또 하나, 전 주민 대상 ‘생활고충 민원서비스 설치.운영’을 제안한다. 전문기술이 필요한 동한기의 난방기, 수도 동파, 하수구, 전기, 간단한 집수리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해 주자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울산과 제천 등이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천시의 경우 2억4000여만원의 예산(2020년 기준)을 들여 민원처리 기동대를 운영하고 있다. 6명의 기간제 인원이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치 않은 못박기, 문고리 수리 등 소규모 집수리를 비롯해 전구 교체 등 연 2천여 건의 주민불편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조례에 근거해 취약계층은 10만 원 이하의 재료비를 지원하고 일반 주민은 실비를 부담한다.
물론 민간 사업자와의 이해충돌, 우리 여건 등 주변 상황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주민뿐 아니라 특히 노령층이 많은 보은군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제도이지 않나 싶다.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겠지만 투자비용도 많이 들어가지 않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을 제외한 일반 주민에게는 최소한의 출장비와 부품비 등을 받는다면 적자 리스크도 그리 크지 않으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 수 있는 서비스 정책으로 여겨진다.
또 다른 하나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임기 4년 동안 일에만 전념해줬으면 하는 바다. 차기 선거를 의식해 소소한 행사나 개인적 인연이 별로 없는데도 경조사에 가는 인사치레나 허례 대신 그 시간에 일 또는 공부를 하거나 중앙부처나 도를 방문해 국도비 확보에 주력한다면 군 살림살이도 나아지고 더불어 주민 삶의 질도 향상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