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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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 보은신문
  • 승인 2022.07.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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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도로건설, 도시확장, 갯벌매립, 산림파괴 등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생태가 파괴되어 갖가지 동&#8231;식물의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소중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식물과 생물, 동물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생태명소를 조성해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그 소중한 자원을 후대에 물려주는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생태명소를 찾아 자연생태 보존과 지역경제 창출의 대안을 강구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창녕군 ‘우포늪’
2. 내만 갯벌의 정취가 살아 있는 ‘갯골생태공원’
3. 태고적 원시 생태의 보고(寶庫) ‘동강생태공원’
4. 물과 흙과 생명이 숨쉬는 ‘화포천습지공원’
5. 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6. ‘보청천’ 보은관광의 보고(寶庫)로 만들어야 

 

 

물빛 희망을 선사하는 전북 군산시
 한강, 낙동강, 금강이 우리나라(남한)의 3대강이다.
정부와 학계에서는 한강의 발원지를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태백검룡소’ 낙동강의 발원지로 태백시 황지동의 ‘황지연못’ 금강의 발원지로 전북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을 공식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보은군도 속리산를 기점으로 북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남한강으로, 동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서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흘러 보은군민들은 속리산을 3대강의 발원지라 자부하고 있다.
 강이 시작되는 곳을 발원지라 하면 그 강이 끝나는 곳을 우리는 하구라 한다.
금강이 바다와 만나는 금강하구, 그 금강하구가 있는 곳이 전북 군산시다. 
이곳에 있는 군산항은 일제치하 당시 식량, 연탄, 석회 등 우리의 자산을 수탈해 가기 위해 세워진 항구로도 유명하다.
그 고통을 훌훌 털어내고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시를 목표로 ‘물빛 희망’을 선사하는 곳이 전북 군산시다.
군산시는 ‘섬’ ‘저수지’ ‘금강 구불길’ 등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새만금방조제와 금강하구둑은 군산시를 대표하는 인위적 산물이다.
군산시가 자랑하는 섬 ‘고군산열도’에는 어청도, 연도, 개야도, 비안도, 두리도, 말도, 명도, 방축도, 횡경도, 야미도, 신시도,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 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 옥녀저수지, 옥구저수지, 군산호수, 은파호수공원 등이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며 사람들이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기게 하고 있다.
천북 천리길이라 일컫는 구불길에는 비단강길, 햇빛길, 미소길, 큰들길, 구슬뫼길, 물빛길, 달밝음길, 탁류길, 신도시길, 고궁산길이 그 정취와 생명력을 자랑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철새들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이의 인근에는 금강하구둑이 있다.
 국내 최대의 배수갑문이 설치된 금강하구둑 건설공사가 1983년 시작되어 착공 8년만인 1990년 완공해 용수확보와 홍수조절기능 등으로 다목적 지역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됐다.
 금강하구둑은 1천10억원을 들여 당시 옥구군 성산면 성덕리 일원과 충남 서천군 마서면 일대 금강하구의 둑을 막아 농.공업용수 확보는 물론 홍수조절기능을 갖추기 위해 건설했다.
 이에 따라 갑문 714m, 제방 1127m등 총1841m의 하구둑이 건설되고 전북과 충남을 잇는 5.9㎞의 4차선 도로가 개설됐으며 국내 최대의 배수갑문이 설치되어 서해안의 중심관광지로 떠오르게 됐다.
 시간이 흐른 2009년, 국토관리청에서는 금강하구둑에 인접한 습지에 ‘금강살리기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해 200,000㎡(7만평)면적의 금강변 습지에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억새와 갈대가 무성한 이곳에는 꽃창포, 달뿌리풀, 띠, 미나리, 수구렁, 애기부들 등 다양한 초화가 심겨졌고, 백철쭉, 영산홍, 자산홍, 남천 등 관목은 물론 개미취, 벌개미취, 사계원추리, 패랭이, 도라지, 딱지꽃, 황금 등의 지피와 양버들, 갯버들이 심겨져 갖가지 동식물이 살아 움직이는 아름다운 생태가 형성됐다.
 이러한 환경속에 이곳에는 매년 11월이면 수만마리의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등이 날아들어 군무(群舞)를 펼친다.
 이를 발견하면 곧바로 군산습지생태공원일원이 새들의 천국임을 직감하고 감동의 함성이 쏟아진다.
 금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굽이굽이 이어진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 수변 철새 탐방로가 갖춰져 있다. 산책길 곳곳엔 원두막과 벤치 등이 있어 인근 주민이나 오가는 이들이 한가롭게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기에도 아주 적합하다. 
공원을 걷다 해발 30m도 안되는 동산에 오르면 작은 정자에서 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석양은 너무도 아름다워 해가 지고 나서야 눈을 돌릴 수 있다.
 군산시에서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반려견과 함께 오는 것을 감안해 금강습지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발길 닿는 대로 반려견과 눈치 보지 않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금강습지생태공원 눈치보지마시개(犬)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금강호 시민공원은 금강하구둑과 어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반려견과 함께 거닐기 좋고 음식점과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조성된 반려견 전용 테마파크 군산도그랜드도 있다. 여기엔 물놀이장, 바베큐장, 카페, 애견 호텔 등이 있어 반려견 힐링 스팟으로 유명하다. 인근 숙박시설인 리틀프린스 콘도는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다. 
 특히 방문 시기가 11월부터 2월까지라면 공원 내 철새 전망대에서 금강을 배경으로 가창오리 등 철새들이 펼치는 군무 감상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군산시 강경희 생태해설사는 “금강하구에 둑을 막기전에는 썰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바닥을 드러낸 바다 습지였다”며 “금강하구둑이 생기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침수되는 일이 없고 들에는 가뭄 피해가 없어진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옛 군산항이 기능을 잃고 옮겨간 것과 게, 조개 등 다양한 생태를 잃은 것은 손실”이라고 장단점을 밝혔다. 
 이어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을 찾는 가창오리,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와 텃새가 20여만 마리가 넘었는데 지금은 크게 줄었다”며 “철새가 찾아오라고 벼, 보리 등 각종 곡식을 뿌리고 있다”고 철새 도래 촉진의 노력도 들려줬다.


 

 

 군산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은파호수공원’
 군산(群山)을 대표하는 것으로 ‘섬’과 ‘저수지’ 그리고 ‘금강 구불길’을 군산시민들은 자랑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은파호수공원이다. 
인공호수인 은파호수공원은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며 사람들이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기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은파호수공원은 아름다운 산책로를 비롯해 음악분수, 수변무대, 넓고 넓은 연꽃자생지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8.5km로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족하다.
산책로에는 애완견과 같이 걷는이들, 아이를 안고 걷는 젊은 엄마, 혼자서 뛰는 사람,  전 가족이 함께 걷는 사람들 등 한 사람지나면 또 한 사람, 지나고 나면 또다른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무데크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산책로는 호수에서 불어오는 싱그런 바람과 그윽한 숲 향기가 어루러져 가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은파호 한가운데 놓여진 400여m의 ‘물빛다리’를 건널 때는 주변의 정취가 형언할 수 없도록 아름다웠다.
해가질 때 이 ‘물빛다리’를 건너면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석양이 이곳을 비춰 그 아름다움을 말로 형언 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해질무렵이 아닌 것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호수길 한편의 벚꽃길은 벚꽃을 볼 수 없었지만 무더운 날씨에 그늘이 되어 오가는 이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고, 화려하게 피어오른 연꽃자생지의 아름다운 연꽃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도 함께 살아 숨쉬고 있었다.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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