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 갯벌의 정취가 살아있는 ‘갯골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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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만 갯벌의 정취가 살아있는 ‘갯골생태공원’
  • 보은신문
  • 승인 2022.06.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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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

글 싣는 순서
1.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창녕군 ‘우포늪’
2. 내만 갯벌의 정취가 살아 있는 ‘갯골생태공원’
3. 태고적 원시 생태의 보고(寶庫) ‘동강생태공원’
4. 물과 흙과 생명이 숨쉬는 ‘화포천습지공원’
5. 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6. ‘보청천’ 보은관광의 보고(寶庫)로 만들어야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도로건설, 도시확장, 갯벌매립, 산림파괴 등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생태가 파괴되어 갖가지 동&#8231;식물의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소중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식물과 생물, 동물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생태명소를 조성해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그 소중한 자원을 후대에 물려주는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생태명소를 찾아 자연생태 보존과 지역경제 창출의 대안을 강구해 본다」  <편집자 주>
 

 

 

내만갯벌의 보고 ‘시흥갯골생태공원’
 우리나라 전국 곳곳의 생태명소 중 경기도 시흥시의 갯골생태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인천 앞바다에서 무려 20km이상의 갯골 수로를 따라 깊숙이 거슬러 올라와 형성된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깊고 깊은 내만갯벌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시흥시는 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13년전인 2009년, 도심속 바다를 꿈꾸며 ‘시흥갯골생태공원’ 조성에 나섰다.
 2012년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 1단계 조성사업에는 토지매입비 370억원, 조성사업비 330억원등 총 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시흥시는 시흥샛골생태공원을 중심시설지구, 샛골생태관찰지구, 산림생태관찰지구, 습지생태관찰지구, 자연에너지관찰지구 등으로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시흥생태갯골공원에는 인포센터, 잔디광장, 벚꽃터널, 소금창고, 염전체험장, 해수체험장, 갯골습지센터, 사구식물원, 갯골수로, 시간의 언덕, 탐조대, 생태상상놀이터, 흔들전망대, 잔디광장 및 생태체험공간과 개별시설공간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객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광공사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하기 직전인 2018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방문객수가 2,044명에 불과했으며 이로 인한 관광수입은 1억4,220만원에 그쳤다.
 경기도에서는 이의 개선을 위해 시흥갯골생태공원, 화성제부도 등 경기도지역 곳곳의 관광지역에 대한 영상홍보 방송을 통해 관광수입증가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37.5%의 방문객이 증가했으며, 관광수입도 53.3%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안양시청의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코로나바이러스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 1년간 갯골생태공원을 찾은 방문객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총 41만6407명으로 나타났다. 

갯골공원의 양대축, 갯골수로와 소래염전
 우리들의 조상들은 20km이상의 긴 거리를 거슬러 올라온 바닷물을 가두어 염전(鹽田)을 일구고 이곳에서 소금을 만들어 일본으로 실어냈다.
 일제치하의 뼈아픈 상처다.
 이것이 경기도 시흥시가 관광자원화해 자랑하는 ‘소래염전’이다.
 소래염전은 일제치하인 1934~1936년에 조성되었으며 이 인근 150만평 규모에 조성한 친환경 자연생태공원이 ‘갯골생태공원이다’ 
 소래염전에는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소금창고와 염전체험장, 해수체험장이 마련되어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해수에 뛰어들어 수영도 하고 염전에 올라 소금도 만들며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뼈아픈 상처를 되짚어 본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의 아름다운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이곳에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자연생태가 온전히 보존되어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관광생태의 명소 중 명소다.

볼거리 ‘풍성’ … 먹거리 ‘썰렁’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과 옛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시흥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의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또, 드넓은 잔디광장, 벚꽃터널, 사구식물원, 흔들전망대, 시간의 언덕, 탐조대, 생태상상놀이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조성되어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높이 22m, 6층높이의 흔들전망대였다.
이곳에 오르면 갯골, 염전, 호조벌 등 갯골생태공원 곳곳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취재중에는 시공 관계로 오를 수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또 있었다.
‘시간의 언덕’이었다.
이곳은 시흥시가 태어난지 100년을 기념해 2014년 3월 1일, 2,114점의 수장품을 담은 ‘시흥100년 타임캡슐’로  타임캡슐을 매설한지 100년후인 2114년에 개방된다.
 이곳저곳을 살피다 벚꽃터널에 도달한 이들은 곳곳에 설치된 나무 의자에 몸을 맡기고 독서에 빠진 이도 있고, 잠을 자는 이도, 사색에 잠긴 이도 있었다.
 갯골수로에는 갈매기를 비롯한 갖가지 바닷새가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정취를 뿜어내고 있었다.
 물이 빠진 갯골수로에는 갯골생태공원의 자랑 농게와 망둥어가 ‘쏙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아름다운 생태가 살아있음을 자랑했고, 오후 8시 갯골수로로 밀물이 밀려들어 바닷물이 가득했다.
 갯골생태공원에는 수많은 꽃과 나무, 그리고 갖가지 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고 자라면서 일곱가지색으로 변한다는 ‘칠면초’ ‘나문재(함초)’ 갈대와 억새, 늘어진 버드나무에 사뿐히 자리한 백로, 저어새, 왜가리, 뒷부리도요, 깍도요,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큰기러기, 오리떼가 한데 어루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며 생태가 살아있음을 자랑한다.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우리들의 생태명소 갯골생태공원이다.  
 갯골생태공원을 자세히 살피며 크게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3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안타까운 것은 이곳을 도는 동안 목이 말라도, 출출해도 물과 음료수, 간식을 구할 수가 없었다. 볼거리는 아름답고 풍성했으나 먹거리는 썰렁했다.

시흥갯골축제기대되는 그날
 시흥시에서는 제17회 시흥갯골축제를 오는 9월 23일(금)~9월 25일(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를 온라인 축제로 시흥갯골축제 생태체험을 가정에서 즐겼다면, 올해는 시흥갯골생태공원 현장에서 생생하게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시흥시관계자는 “시흥갯골축제 메인 포스터를 3년 만의 만남을 나타내는 슬로건인 ‘우리 곁에 돌아온 갯골’에 걸맞게 흔들전망대-갈대-파란가을하늘을 배경으로 신나는 시흥갯골축제 현장을 풍부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를 통해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갯골 습지를 탐방하는 참여자, 흘러가는 갯골 형상, 다양한 공연을 표현하는 음악가와 농게 모자를 쓰고 즐거워하는 방문객, 소금 모으기를 하는 염부 등 다채로운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제17회 시흥갯골축제는 대표 프로그램 갯멍, 갯골패밀리런, 생태체험놀이 소금놀이터, 갯골습지놀이터, 생태예술공연 어쿠스틱음악제, 나무숲공연장, 특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해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로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는 끝났고, 이제 전국곳곳의 아름다운 생태명소는 또다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기홍 ·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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