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들의 선전과 득표율을 보는 것도 이번 지방선거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 2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비해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자 20명 중 4명이 무소속 출마자다. 후보자 5명 중 1명은 무소속인 셈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심사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 때문에 무소속 후보가 어느 해보다 많이 돌출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소속이라 해도 들여다보면 정당 공천을 조준했다 당에서 나온 이들이다.
지역 내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정당이나 진영의 영향력도 물론 크지만 인물에 대한 선호도 또한 있다. 정당의 힘 없이도 능력과 인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인구가 많지 않은 선거구에서는 인물 됨됨이나 연고에 따라 얼마든지 여론을 등에 업고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환경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자신감 있게 출사표를 던진 배경이며 유권자들의 시선이 향하는 이유기도 하다.
출마자 중에는 이태영 보은군수 후보가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 신호탄을 알렸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되자마자 곧바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여론 상승세 추이를 보이는 이 후보는 무엇보다 지역 내 필요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 제2의 일산병원 유치 또는 보은군 공공병원 건립’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태영 후보에 이어 이은영, 이명희, 김경회 군의원 후보들이 잇달아 무소속으로 출격을 신고했다. 보은군 기초의원 선거구는 이달 초 새로 개편되며 보은읍 가 선거구의 의석수가 2석에서 3석으로 1석 늘었다. 나 선거구는 속리.장안.마로.탄부.삼승 등 5개 면으로, 다 선거구는 수한.회인.회남.내북.산외 5개 면으로 재편되면서 각각 2명을 선출한다.
가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은영 후보의 탈당은 민주당 내 적잖은 파장을 불렀다.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따로 세 결집에 나서 민주당.무소속 그리고 국민의힘 판세 양상으로 민주당 김도화 후보 진영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명희 후보는 삼승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삼승은 당초 ‘다’ 선거구였다가 이번 개편으로 ‘나’ 선거구에 편입됐다. 삼승면은 면 지역에선 인구수가 가장 많다. 그럼에도 지난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군의원 배출 염원이 강하다. 공천장을 허락지 않은 국민의힘에 부메랑이 될지 주목된다.
‘다’ 선거구의 김경회 후보도 따지고 보면 민주당 사람이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돌아섰다. 특히 당락을 좌우할 회인.회남 표심을 놓고 회인 출신의 민주당 윤석영 후보와의 한판 대결이 볼만하다.
후보자 5명 중 1명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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