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탄부교 철거비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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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탄부교 철거비 "아리송"
  • 송진선
  • 승인 199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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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는 1억4500만원, 하청은 5000만원
마로면과 탄부면을 잇는 국도 25호선상의 탄부교가 위험시설로 판정다리를 신설하면서 구 다리 철거비를 과다하게 책정,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설계상 신중을 기해 사업비가 과다 책정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구 탄부교량은 재난 위험시설로 철거를 해야할 상황에 따라 대전국토관리청에서 교량 신설을 발주해 총 19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경남 창원시의 모 건설회사에서 탄부교를 신설했다.

대전 국토관리청에 따르면 19억원의 사업비중에는 기존 교량 철거 비용도 포함, 설계상의 기존 교량 철거비 1억4500만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 교량 철거비는 1억4500만원보다 훨씬 적은 5000만원에 마로 관기의 모 업체가 하청을 따냈으며 또 이 교량 철거 하청업체는 하청액은 5000만원보다도 조렴하게 철거를 마무리했다는 것.

이에 따라 관기 주민 사이에 설계상의 기존 탄부교량 철거비용과 실제 철거비용 사이에 95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하자 철거비용을 과다책정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철거 하청을맡은 관기 모업체에 따르면 "건설회사로 부터 공사를 하면서 아스콘 포장 등 적자를 보았다"며 "5000만원에 철거 하청을 받아 철거를 했는데 중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5000만원 가지고도 철거비용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5000만원가지고도 철거할 수 있는 것을 1억4500만원이나 되는 예산을 철거비로 책정한 것 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나라 부도위기에 있어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앞으로는 각종 사업 추진시 치밀하게 설계를 실시해, 짜임새있는 예산집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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