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진료원회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손자들을 키우며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할머니를 찾아 2년여 동안 돌봐드린 백의의 천사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건ㄱ아을 위해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는 마을보건진료소 소장들의 모임인 보건진료원회(회장 김성덕)에서는 지난 95년 12월부터 내북면 하궁리에서 손자 4명을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허성예(70. 국가유공자)할머니를 돌봐드리고 있다.이들은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십시일반으로 일인당 조금씩 걷어 매월 5만원과 함께 한달에 한 번씩 3명이 1팀을 이뤄 허성예할머니집을 찾아 생활용품을 사주고, 말벗도 되어주는 한편 집안 구석구석 청소와 형광등을 갈아주는 등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95년 11월 모임 중에 내북 신궁진료소 소장이 "하궁리 마을에 어린 손자들과 함게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는데 우리들이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건의에 따라 회원 모두 만장일치로 찬성해 허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대부분 결혼한 이들은 허할머니를 친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시는가 하면 허할머니의 손자들은 자신의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등 어느새 정이 새록새록 들어 이제는 한달에 한 번이라도 찾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김성덕 회장(43. 중초보건진료소)은 "바쁜 자신들의 임무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관내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등 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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