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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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이대로는 안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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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법주사, 관리공단 혼연일치돼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여가에 대한 인식 및 환경의 변화로 관광패턴은 변화되고 있다. 여가활동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게 다변화되고 있는 시대에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점차로 쇠퇴돼가고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내 법주사집단시설지구는 많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중심이며 핵심관광지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법주사집단시설지구의 관광활성화는 보은군 전체의 재정자립도와도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보은군이 관광군으로 변모하는데 핵심을 이루고 속리산의 천혜의 자원이라는 것이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변화되지 못한데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자연공원법에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는 점, 대부분이 사찰소유 토지로 문화재보존법에 묶여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다는 점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제한은 이제 이유가 되지 않는다. 침체된 속리산을 변화시키기 위해 현행 자연공원법에 의해 공원계획은 10년마다 그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반영하는 계획이 서 있다. 이 계획중 취락지구 축소조정 및 국립공원경계조정등 지역주민과 상충되는 부분은 있지만 핵심을 관광패턴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 및 관광이벤트사업으로 다양화된 관광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법주사측도 많은 용역비를 들여 이번 개발계획에 불교관련 박물관, 학습전시관등 많은 불교관련 개발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내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개발계획도 올해를 넘기고 있어 정부의 정책만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안된다는 생각에 지난 1월에 속리산관광협의회라는 순수한 민간단체가 탄생되었다. 속리산 관광지에 산재된 민간단체를 하나로 통일해 보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지역민의 손으로 관광지 활성화에 주력하자는 근본취지를 안고 있다.

어려운 탄생속에서도 속리산 단풍가요제 유치 및 조각공원 준공을 통해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많은 이벤트를 통해 천혜의 속리산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보은군 내속리면 일대 1만83만평에 대한 속리산관광특구로 지정된바 있다. 지정 당시 속리산지역 현시설로는 관광패턴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계성을 드러내 관광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영업시간을 연장한것외에는 투자의욕을 상실한 지역주민들의 관광시설 개선을 위한 관광진흥자금을 신청한 사례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사도 안되는데 투자만 할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실이 지금 속리산의 모습인 것이다. 다만 내륙고속도로의 98년 착공과 겨울철 접근이 어려웠던 기반시설이 확충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단핵화된 관광지를 탈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주고 있다. 속리산이 변해야 한다는 의식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막상변화를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전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종합관광지로 탄생되기에 적합한 곳은 속리산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관광지의 접근이 용이하고 우리조상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 천혜의 자연 그대로 생태교육의 현장등 이 모든 것을 안고 있는 속리산이기에 그 가능성을 믿고 있는 것이다. 불교문화의 메카인 법주사의 문화재와 천혜의 자원을 보존하려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여기에 관광객을 상대로 생업을 꾸려나가는 지역주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속리산을 위해 이제 용트림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자원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늦은 감이 있다. 속리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구성원 각자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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