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청년농업인, 황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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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는 청년농업인, 황순덕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03.3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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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경영마인드로 농업의 새로운 지평”기대
황순덕 거현육묘장 대표가 육묘중인 배추모를 들어 보이고 있다.
황순덕 거현육묘장 대표가 육묘중인 배추모를 들어 보이고 있다.

 톡톡 튀는 경영으로 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청년농업인이 있어 그 앞날이 기대된다.
 수한면 거현1리에서 거현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황순덕(30)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보은에서 형제농약사를 운영하고 있는 황선영·윤명희씨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다.
 황순덕씨는 중학교를 다닐 때 부터 아버지가 형제농약사를 운영하며 벼 육묘장을 만들어 농가 곳곳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늘 함께 일하며 농업의 흐름을 서서히 알게 됐다.
 그렇게 성장해 가던 황씨는 보은고를 다니면서 농업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할 기초산업이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학업을 마치면 곧바로 농업에 뛰어들 것을 결심한다.
전북대 농생물학과로 진학한 것이 그 결심의 실천이었다.
 황 대표가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것은 17살이던 고교 1학년 당시 아빠가 벼 육묘장을 만들어 보은지역 곳곳의 농가 판매하는 것을 보고 모내기가 끝나고 나면 그 온실을 이용해 또 다른 육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대학에 다니던 중 “육묘한 볏모를 농가에 공급하고 나면 비닐하우스가 빈 공간이 되니 이곳을 활용해 또 다른 묘를 생산해 공급하면 어떠냐”고 아빠인 황선영씨에게 의견을 개진했다.
 황씨는 즉시 실행에 옮겨 전국 곳곳을 다니며 적절한 작물과 수요처 조사에 나섰다. 어떤 작물이든 육묘는 자신이 있으나 수요처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보은을 비롯한 전남 남해안지역, 경북 여름배추 재배지역 농업인들의 협조로 배추묘, 대파모, 양배추모 등을 생산해 공급의 길을 열었다.
  대학 재학 중에 있던 황 대표는 틈만 나면 일손을 도왔고, 방학이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육묘에 전념했다.
 그 결과, 전국곳곳에 팔려나가는 고추모, 배추모, 대파모는 연간 5~6만주에 불과하던 것이 10만주이상이 팔려 나갔다.
 대학을 졸업한 황순덕 대표는 곧바로 부친이 운영하고 있는 ‘신토불이영농조합’운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육묘와 재배, 판로 확장에 앞장섰다.
  이러한 성과로 또 다른 육묘장이 필요했다, 볏모 육묘장이었던 수한면 육묘장이 채소육묘에 집중해 써야 했기 때문이었다.
 2017년에는 탄부면 상장리에 3,960㎡ 면적의 벼 육묘장을 매입했다.
이곳 역시 볏모를 생산하고 나면 채소모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고추모 20만주, 배추모 450만주를 생산해 판매하고 이 자리에 배추를 심어 경기도에 소재한 유통회사에 절임배추로 판매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1농장인 거현리에서만 6억여 원의 연매출을 기록했고 1억5천여만 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탄부면 상장리 농장에서도 10만상자 가량의 볏모와 배추를 심어 3억여원의 매출에 7,000여만원의 순수익을 창출했다.
 또 다른 육묘장 활용방안을 만들어 보자는 톡톡 튀는 경영마인드가 그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농업이야말로 미래사업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농업에 뛰어들 것을 결심했다”며 “보은이 가지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해 보은군의 농업을 전국에서 인정받는 산업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보은군에서도 젊은 농업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젊은 사람들이 농업에 투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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