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중 보은실업 대표, 보은장학회에 10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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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중 보은실업 대표, 보은장학회에 1000만원 기탁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03.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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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는 젊은이에게 힘이 되었으면...”

 강윤중(74) 보은실업 대표가 지난 29일 재경보은군민들이 운영하는 보은장학회에 1,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해 칭송이 자자하다.
  장학금을 기탁 받은 보은장학회(이사장 김정태)에서는 “고향을 보은에 둔 인물 중 이렇게 소중한 분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강 대표님의 마음을 소중히 받들어 후배양성을 이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장학금을 기탁한 강윤중 대표는 장안면 장안2구가 고향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속리초와 보은중을 졸업하고 고교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고교진학을 포기한 강 회장은 선병국 가옥의 서당엘 다녔으나 이 역시 학비부담으로 그만 두고 1965년 11월 먹고 살길을 찾아 불과 17세의 나이에 조상 대대로 살아온 장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사촌형님의 알선으로 대구에 취직을 했으나 월급도 없이 먹여주고 재워주는 조건으로 약 2년간 대구의 시계점에서 일을 하던 강 회장은 주인이나 선배 점원이 기술전수를 해주지 않자 출향 2년 만인 1967년 대구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시계점에서 청소와 잔심부름부터 시작해서 부지런히 기술을 배운 강윤중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번화가인 명동에서 근무하며 일류 시계기술자 반열에 올랐으나 직원에 불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독립을 결심한 강 회장은 1978년 4월, 서울시 은평구에 ‘장안당’이라는 상호의 시계점을 개업하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고 불과 3년여 만에 튼튼한 기반을 구축했다.
 강 회장은 7년전 본지와의 만남에서 “독립하기 전 내 한 달 월급이 15만원 정도였는데 한 달에 100만원이 들어오더라고요. 이 엄청난 돈이 들어오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눈물이 나더라”며 그때의 감동을 회상했다.  강 회장은 34세 되던 1982년이 되면서 가난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경복고부설 방송통신고에서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고향을 떠난 지 20년 만인 37세의 나이에 고교졸업장을 받은 노력파다. 강 회장의 학구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7년 사이버대학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 입학해 끈질기게 노력해 사회복지학을 전공, 우수한 성적으로 3년 만에 조기졸업하며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아동보육교사, 건강가정사 등 국가자격 4개를 획득했다.
 강윤중 대표의 고향사랑은 남달라 2015년에는 재경속리초 총동문회를 창립해 고액의 장학금을 모교에 기탁하는 등 고향과 모교, 동문회 발전에 앞장섰다.
고향을 떠난지  60년이 가까워 오지만 그의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내 인생의 전성기는 80세부터일 것” 이라며 끝없는 학습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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