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되려면 비전을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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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려면 비전을 제시해야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2.03.3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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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려면 적어도 치우침 없는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이래 최다수의 인물들이 군수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적어도 나정도면 충분히 군수로 출마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거창하다 못해 대통령도 하기 힘든 공약을 제시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보은군수가 그리 만만한 자리라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이름이라도 알려보자는 속셈인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선거가 다가오면 바빠지거나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속된말로 선거꾼들이다. 작은 계모임부터 사회단체를 이끄는 단체장이 되거나 단체장을 역임한 사람들부터 일명 조직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꾼이 될 수밖에 없는 풍토가 조성된다.
이제 사회단체를 넘어 시민단체등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이라면 이번 기회에 제몫을 내세우며 조직가동이라는 명목을 내세우면서 못끼는 것이 바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다.
지방자치제의 본래 취지는 사라져 버린지 오래고 당선을 위한 패거리, 측근,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요동치는 선거꾼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물 만난 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다른 선거보다 예비후보자가 많아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 대롱령 선거가 끝나고 국민의힘의 무게는 더욱 커져 6명의 최대 후보자들을 양산하고 있고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까지 가세하면 9명이 군수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보은군수 선거이래 최대 후보자들이 보은군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오죽하면 2명만 모여도 보은군수 선거가 빠지지 않는 안주거리가 되고 있어 6월 선거 결과가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보은군수로 출마하려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적임자라면서 자신만의 독단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깊게 든다. 실제로 30여년이상 공직경험이나 수년간의 의정활동에 몸담고 있으면서 보은군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느껴서 출마를 결심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치안행정 및 정부투자기관의 간부로 재직하면서 한발치 떨어져 보은군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출마를 결정한 후보들로 나름대로 출마의 변은 그럴싸 하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침체되가는 보은군 발전에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보은군수가 되어야만 지역 발전에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버려야 한다.
보은군수가 되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겠다는 생각이라고는 하지만 진정한 봉사와 희생은 군수가 되지 않아도 보은군 구석구석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작은 것부터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희생보다는 권력에 눈먼 출마인지, 아니면 마땅히 할게 없어 출마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오랜 공직과 의정활동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과욕이 출마를 부축이고 있는지 등등 이번 보은군수 예비후보자가 다수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대목이다.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은 보은군수가 아니더라도 해야할 일이 많은 곳이 보은이다. 보은군수로 출마를 결심할 만큼 지역을 걱정하는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자신의 경력을 최대한 살려 아주 낮고 작은 위치에서부터 변화시켜 보겠다는 생각으로 바꿔볼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지금, 보은군에 필요한 것중 하나가 진정한 지도자도 필요하지만 남들이 생각지 못한 작은 곳에서 일할 일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랜 공직과 경륜만을 내세워 권위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은군수로 출마하고자 한다면 잘못한 판단이다.
지금 보은군이 필요한 것은 진정한 지도자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묵묵히 지역을 가꿔나갈 일꾼도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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