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 삼청신협 당선인, 넘사벽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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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삼청신협 당선인, 넘사벽을 넘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2.02.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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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신협 이사장에 강민성 직전 전무가 선출됐다. 강 전무는 박홍규 현 이사장과의 맞대결에서 선거인수 1478명 중 952표(64.5%)를 얻어 517표(34.9%)를 획득한 박홍규 현 이사장을 여유 있게 물리치고 이사장에 당선됐다. 강 전무는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그리고는 “조합의 성장 및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오는 3월 1일 이사장직을 승계할 강 전무의 당선은 유의미하다. 신협 이사장 직선제 도입 16년 만에 처음 삼청신협 조합원이 직접 선택한 이사장으로 기록됐다. 그것도 현역 이사장의 프리미엄을 넘어 일궈낸 값진 승리다. 자체적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치르는 지금의 신협이나 금고의 시스템은 현 이사장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을 넘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은 31년간 금융업에 종사한 그의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신협 이사장를 뽑는 역대 선거에서 현역에 있는 이사장을 물리친 케이스는 보은군에서는 강 전무가 처음이다. 삼청신협은 안종욱 전 이사장이 무투표로 3선 임기 12년을 마친데 이어 지금의 박홍규 이사장이 단독출마로 무혈입성했다.
보은신협도 직선제 후 이남수 이사장이 3선 연임 후 뒤를 이은 우병기 현 이사장이 지난 18일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하고 이젠 3선 고지에 안착할 수 있을지 미리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마로신협은 직선제 후 이사장 공석으로 2013년 보궐선거만 한 차례 치렀을 뿐 경쟁 상대 없이 이사장 선출이 진행되고 있다.
보은새마을금고는 서병수 전 이사장이 1999년 이사장 직무대행을 거쳐 2000년과 2004년 무투표 이사장에 올랐다. 이후 2008년 고정식 당시 감사가 서병수 전 이사장과 맞대결을 벌였으나 고배를 들이켰다. 서병수 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2012년부터 박치수 현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3선 달성에 성공함에 따라 그 후임에 관심이 향한다.
강민성 전무는 삼청신협 이사장에 도전하며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영업 범위를 우리지역 뿐 아니라 광역화하겠다”고 했다. 잘 뽑은 경영자 한 명이 조합의 명암을 바꿀 수 있다. 삼청신협은 농촌조합의 현실인 낮은 성장률과 자금운용의 어려움 등 열악한 금융환경 속에 위치하고 있다. 금융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정부의 각종 제도와 법규의 개정으로 금융과 경제에 어느 때보다 전문적인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임 강민성 이사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많을 공을 들였다. 출마 결심부터 선거 기간 내내 힘들고 생경했던 고생과 투표함을 열었을 때 가슴 두근거렸던 그 긴장감, 임기 내내 잊지 말길 바란다. 삼청신협이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회원들의 지갑이 보다 두툼해진다면 4년 후 이맘때 조합원들은 그 노고 결코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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