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 건너다 빠진 아이 구한 최홍규(보은읍 길상 2구)
상태바
돌다리 건너다 빠진 아이 구한 최홍규(보은읍 길상 2구)
  • 보은신문
  • 승인 1997.1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식위한 마음 누구가 똑같은 것 아닙니까
“자식가진 부모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고 우연한 기회에 발견했을 뿐입니다” 지난 29일 전날부터 내리던 겨울비가 당일 오전에도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었다. 오후 12시 40분경 유치원을 마치고 하교를 하던 이모군과 친구는 보청천 돌다리를 한발한발 내딪이며 건너가고 있었다.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불어난 물을 쳐다보던 아이들이 한눈을 팔았는지 중간쯤 건너가다 이모군이 발을 헛딛으면서 물을 빠져 떠내려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다. 우연히 제방에서 두 아이를 지켜보던 최홍규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분명히 두아이가 건너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사라져 버렸다. 이때 최씨의 머리에는 「얘가 빠졌구나」하는 생각에 자신이 타고 있던 자동차를 내팽개치고 아이가 빠진곳을 향해 달려갔다.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30∼40m 정도 떠내려가고 있었다. 최씨는 생각할 여지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떠내려가던 아이의 모습이 최씨 눈에 들어왔고 물살을 헤치며 아이에게 다가가 아이를 건져 밖으로 나왔다. 아이는 정신을 잃었는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떨고 있었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최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셨고 이 광경을 멀리고 시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이가 추위에 떨고 있어 바로 집으로 향했고 다행이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이때 최씨의 몸도 허리까지 빠져 옷이 모두 젖어 있었으며 계속되는 비바람으로 인해 추위에 떨고 있었다. 이 상황은 모두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으며 아이의 생사가 달려 있어TEjs 사고였다.

사고 당사자인 이모군의 부모는 최씨는 찾아가 아이를 구해준 은혜에 대한 답례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이모군을 구해준 최씨는 오늘도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 평범하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