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도 허리띠 졸라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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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도 허리띠 졸라맸다
  • 송진선
  • 승인 199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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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리기 군민운동 전개
국가 부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경제살리기 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도 허리띠를 졸라매도 군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모든 군민들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소비, 대형이면서 고급 가전 제품이나 유명 브랜드 상품만 선호하는 의식을 버리고 부담스런 체면치레 안하기 운동을 전개하며 사회단체별로 자율활동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실천 운동으로 가로등 격등제와 자동점등시간 1시간 늦추기, 사무실 한 등 소화하기, 사무실 온도 1도 낮추기, 지역별 카플제를 활성화하고 고층 아파트 엘리베이터 격층제 운행할 것도 권장하고 있으며 검소한 연말 보내기, 송연하장 줄이기,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1인1통장 더 갖기 운동, 숨은 동전 찾기 등 생활 주변의 작은 일부터 자율적으로 실천해 지역경제 회생 및 튼튼한 국가경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군은 내핍을 위한 실천에 들어가 20일부터 29일까지 보은중학교와 여중생 5명이 520여만원의 군비를 들여 일본 고강정에서 홈스테이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외화 절약을 위해 취소했다. 또 지난해 30명 이상의 공무원이 해외연수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5명에 그쳤고 그나마 11월부터는 전면 금지해 군비만 9천여만원이 절약되었으며 개인 경비까지 포함하면 총 1억2천만원 이상을 절감한 효과를 보고 있다.

12월부터는 군청에서 발송하는 각종 공문의 경우 이면지가 아니면 발송을 중지시키고 군청내 공무원들의 자동차 홀짝수를 운행해 이를 어길 경우 당직에 투입시키고 있는데 앞으로 10부제 운영으로 전환할 계획에 있는 등 물자절약을 위해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도록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난방비 절약을 위해 사무실 온도 1℃ 낮추기를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 2일에는 군청내 각 실과 직원들의 책상속에서 잠자고 있는 숨은 동전 찾기 운동을 전개해 하룻동안 10원짜리 동전 2100개를 모았는가 하면 외화 1달러 지폐 5장과 외화 동전 50개 등을 모아 이를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한편 군청내 공무원들은 점심식사를 대부분 외부에서 해결해 군청 구내식당 이용자가 1일 5, 60여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8, 90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샐러리맨들의 궁핍한 주머니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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