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못 살겠다 이주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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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 못 살겠다 이주시켜달라
  • 송진선
  • 승인 1997.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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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화전 주민, 한화입구서 항의 시위
지난 10월에 발생한 한화 보은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내북면 화전 1,2리 주민들은 지난 7일 한화 측에 집단이주 등을 요구하며 집단 항의시위를 벌였다. 화전 1,2리 주민 70여명은 아침 9시30분경 한화 보은공장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인해 한화 보은공장 입구에서 경찰과 대처를 하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들은 집단이주, 폭발사고 원인규명, 피해보상, 생존권 보장 등의 내용이 적인 플래카드 등을 들고 구호를 연호하며 진입로를 점거하고 한화의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는 전면 출입통제를 하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내보였다. 이날 주민들은 경찰과 대치한채 한화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화측에서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 조차 하지 않는 우성의를 보이고 있고 무책임하고 최소한이 성의 조차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또 화전리 토지를 환화측에서 수용하고 마을을 집단이주시켜 줄 것과 폭발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을 밝히고 주민들이 입은 정신적인 피해와 건물, 가축 등 재산상의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화측에서는 안전지단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장 인근에 20세대 가량 거주할 수 있는 사원아파트를 건립해 직원들이 입주,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건상 마을의 집단이주나 개별적인 보상은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숙원사업이나 지역개발과 관련한 사업을 주민들이 요구하면 적극 검토해 실행하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한편 한화측은 앞으로 주민대표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실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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