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영농 가뭄에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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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영농 가뭄에도 쑥쑥
  • 보은신문
  • 승인 200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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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고추, 하우스 복숭아, 가습기 버섯 등
상상 유례없는 가뭄속에 각종 농산물의 생산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의식 전환과 신기술 이용으로 오히려 생산성 향상이 기대는 농가가 있어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신기술을 이용한 작물들을 살펴보면 고추의 경우, 비닐만 피복한 노지재배는 스프링쿨러에 의한 관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가뭄으로 생육 상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키가 60.4cm에 불과하고 달린 열매도 5.4개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터널재배를 한 고추는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키가 95.4cm이고 착과 수도 16.7개인 것으로 나타나 작황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는 기술센터(소장 구우서)에서 실시한 조사를 근거로한 것으로 토양 성분이 같고, 동일하게 관수를 실시하는 등 생육 환경을 동일하게 하여 나타난 결과로 더욱 주목되고 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일반노지고추는 300평당 250kg이 생산됐으나, 터널 재배는 540kg이 생산됐 노지재배에 비해 216%의 생산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체 고추농가중 터널재배농가는 601ha로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과수의 경우 수한면 박귀열씨는 저비용하우스를 이용하여 일반 노지 복숭아보다 한달여 일찍 수확하여 상자당 5kg씩 800상자를 수확, 1500여만원의 수확을 올렸고, 노지 복숭아가 출하되는 요즘도 노지 복숭아에 비해 당도와 착색이 탁월하여 상자당 15000∼20000만원을 더 받고 있다.

버섯과 같은 특용 작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내북, 삼승의 느타리버섯 농가에 설치한 4대의 초음파 가습기를 이용한 생산으로 밭의 평당 소득(고추 최고 시세)보다 50∼100% 많은 10000∼15000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수한 오정에서 더덕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손모씨는 농업인은 생산만 한다는 의식을 전환하여 생산과 판매를 병행하여 전국적으로 더덕에 관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이고, 소득 또한 일반 농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매년 영농설계교육을 실시하면서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의식 전환을 꾀하고 있으나, 정작 작물 파종시기가 되면 과거의 영농기술을 답습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양한 기후변화와 대외적 여건 변화로 농산물의 구매폭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인들이 의식전환을 통한 다양한 농작물의 재배와 신기술의 적극적인 적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 농업인은 “극심한 가뭄으로 고추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생육도 저조한데 터널재배의 신기술을 이용한 고추밭을 보면 신기술을 이용하지 않은게 후회스럽다”며 “내년부터는 과거의 기술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센터에 문의하여 다양한 신기술 및 작물에 대해 조언을 구한 후에 농작물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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