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위장 결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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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위장 결혼 급증
  • 송진선
  • 승인 199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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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무단 가출 주민 피해
한국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농촌 총각과 위장 결혼을 한 중국 조선족이 한국국적을 취득한 이후 무단 가출하는 사태가 빈번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조선족들은 농촌지역으로 시집을 가지 않으려는 풍조로 상대적으로 결혼이 늦은 농촌총각과 결혼하면 비교적 국적 취득이 쉽기 때문에 농촌 총각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 주민과 결혼한 조선족은 총 28명으로 대부분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으나 이중 9월24일 현재 국적 취득을 위해 위장 결혼한 조선족은 5명으로 이들은 무단가출해 현재 가족들에게 전혀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상태다. 따라서 이들과 결혼한 남자들은 생활의지가 크게 꺾이는가 하면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도 엄마를 찾는 등 가족생활 영위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삼승지역의 모씨와 결혼해 딸까지 한 명을 둔 조선족이 무단 가출해 생활을 떠안게 된 모씨는 그 동안 여러 차례 가출한 적이 있으나 2, 3일 안에 집에 다시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는데 작년 추석 전에 집을 나간 이후 아직 소식이 없다며 딸 아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일은 손에 안 잡히고 정말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면 데려올 수 있을 텐데 있는 곳을 알 수가 없으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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