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문화상 문학상 수상한 변윤 스님(법주사 포교국장)
◇ 우선 행원문화상에 대한 소개와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한 독지가가 불교신도와 승려들의 예술 및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문화상입니다. 동국대 재학시절 청정한 스님이 되어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을 받쳐주는 깨달음의 시를 써 보고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깨우침의 시, 오도의 시, 오도의 미학을 한번 완성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아직도 이런 뜻을 이루기 위해 수필분야도 쓰고 있습니다.
◇ 문학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습니까
◆ 학생시절 『시문학』에 데뷔하면서 1979년 만해 백일장 시문학부문에 장원을 했습니다. 조현실주의를 지향하는 「겨울 향천리」라는 작품으로 동국대학 2년 전국대학생 응모에서 2등을 했습니다. 승녀생활의 습성과 사회생활의 애정을 그릴 수 있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수행과 문학간의 갈등도 겪어야 했습니다. 문학이라는 것이 어느 부분에서는 방해되는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쓰지 않으려다 가도 진관스님과 청원스님의 영향으로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80년도 시문학 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84년도 정식으로 문학협회 회원이 되었습니다.
◇ 그동안 스님이 발표하신 작품에 대해
◆ 88년 은해사 포교국장을 하던 시절 「눈내린 숲길이 깰때까지 그냥 그 자리에 남으리라」는 시집을 발간했으며 두 번째 시집은 시문학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등을 모아 94년도에 발간했습니다. 국문학과 대학원 시절 논문과 시, 평론을 모아 「잃어버린 시대의 미소」라는 시집을 내놓았습니다.
◇ 스님의 시집 「눈 내린 숲길이 깰때까지 그냥 그 자리에 남으리라」에 대한 작품소개를 부탁합니다.
◆ 눈내린 숲길은 곧 우리의 불성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연꽃과 같은 불성을 어떻게 간직하느냐 하는 것을 오지에다 비유한 것이지요. 눈이 가득 내린 길을 처음으로 걸어가는 순수한 인생관을 다시 반조해 보고 미움도 사랑도 없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탐·진·치 삼독에 물들지 않는 순수한 소년의 향기를 간직하고 이 혼탁한 시대에 조그만 양약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 문학활동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 정진과 문학은 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선의 직관미학을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남기고 싶으며 정서적인 감각을 통해 중생세계를 정화하는데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싶습니다. 한동한 토굴에 들어가 무량삼매의 깨침을 얻어 집필에 집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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