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구경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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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구경 힘들 듯
  • 송진선
  • 승인 199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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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버섯도 마찬가지, 기온영향 커
군내 산외면과 내속리면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는 송이버섯을 비롯한 일반 잡버섯도 올해는 높은 기온과 적절한 강우가 없어 구경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인 가운데 송이 채취 계약까지 주민들은 계약금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 송이버섯은 독특한 향기로 인해 애호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많이 생산된다 해도 고가에 매매가 되고 있다. 군과 임협에 따르면 버섯의 경우 포자가 번식할 수 있는 습도, 토질, 기온이 적당해야 하나 올해는 버섯이 본격 생산되는 9월 들어서도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기록되는 등 늦더위가 계속되어 현재 버섯 포자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탓에 송이버섯은 거의 생산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기후가 맞는 고랭지에서 나오는 송이버섯의 경우 지난 9일 시세로 보면 kg당 35만원에서 456만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송이 채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산외면 신정지구와 내속리면 지역을 포함해 총 140여명 중 산외면 신정리 송이채취원 20여명과 내속리면의 60여명은 이미 각각 군과 54만원 법주사와 150여만원에 송이 채취계약을 했으나 현재 거의 채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94년 임협에 수매한 약 5천톤의 송이 버섯을 채취한 이후 95년과 96년에도 거의 송이를 채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로 봐서는 올해도 송이버섯을 채취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군과 법주사와 송이 채취 계약을 한 채취원들은 계약금만 손해를 볼 상황으로 전망된다. 한편 송이버섯 외에 능이, 싸리 등 일반 버섯까지도 생산되지 않아 계절 식품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버섯을 올해 맛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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