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맛 살린 보은한과
상태바
우리 고유의 맛 살린 보은한과
  • 곽주희
  • 승인 1997.09.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맛 전통식품 구용섭씨
『최고의 상품이 아니면 안된다』는 장인정신으로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보은의 맛과 멋과 향과 빛을 살린 정이품송 보은한과가 보은특산품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한국 전통한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렇다 할 제품기술도 없이 시작한 우리맛전통식품의 구용섭(38)씨의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이 이뤄 낸 커다란 결실. 지난해 11월 공장을 가동했지만 제품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실패를 거듭, 완벽한 제품을 생산해 내지 못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던 구용섭씨는 민속촌내 자회사로 농산물을 취급하는 제일농산 안종찬사장과의 만남이 하나의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향인 보은의 농산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안종찬사장은 한과를 민속촌에 납품할 수 있도록 판로에 대한 문제를 해결, 전통한과를 만들 수 있는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통한과 고유의 제맛을 내기위해 구용섭씨는 부인 고명숙씨와 전국 각지의 전통한과공장을 견학하고 손맛이 좋기로 소문난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배운 전통한과 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한국 식품연구개발원 이용환박사와 충청전문대 식품공학과 신중영교수의 기술지도 즉 유과의 아삭아삭 하면서도 부드러운 조직감, 약과에 조청을 묻혀 질기지 않도록 만드는 기술등을 통해 가장 맛좋고 전통에 가까운 유과와 약과를 만드는 최고가 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품에 대해 자신감을 찾은 구용섭씨는 유과와 약과를 계절에 관계없이 민손촌 농특산물 코너에 소포장으로 납품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전국 신협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신협유통과 농협충북도지부에서 운영하는 우리농특산물 직판장에서도 납품,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구용섭씨는 「앞으로 기계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지금 그대로의 맛과 향을 지닌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우리 고유의 맛을 살린 전통 한과를 지키는데 노력함과 동시에 전통식품을 발굴 복원시키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맛전통식품에서는 조청참쌀과와 순수한 우리말로 만든 우리밀손약과, 국산깨로 만튼 깨강정, 햇빛에 말린 태양엿기름을 판매, 유과와 약과 소포장은 소비자가격으로 2천원에서 2천5백원, 선물용은 3만5천원에서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전화 0433-43-304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