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을 통한 정신수양 화폭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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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을 통한 정신수양 화폭에 담는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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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보은교당 정은광 교무
「참선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붓끝을 통해 정신수양을 쌓는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보은도서관 3층 특활실에서는 지난 96년 겨울부터 시작된 선그림반(사군자)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원불교 충북교구 보은교당 정은광 교무의 지도로 보은지역의 새로운 문화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마음이 가는대로 단순하고도 담백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정신을 수양할 수 있는 문화교실로 문화적 혜택이 열악한 보은지역에서의 새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시작할때 4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지역에서 그림을 애호하는 주부, 직장인, 정년퇴임한 노년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서오대 그림을 배우고 있다. 91년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정교무는 「선화(禪畵)는 수도승처럼 사물의 본질만을 단순하고도 담백하게 그려내는 것」이라며 「1년 정도 강습을 마치면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 이외에도 정신수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禪이 담긴 사군자를 통해 인내심과 정신수양을 강조하고 있는 정교무의 헌신적인 지도가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지자 청주에서도 지난 4월부터 원불교 부설 시민 선방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일반시민들에게 선화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무의 선그림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정교무의 활동은 지역 문화살리기 운동을 위한 한 방편으로 일상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에게 문화적 가치를 풍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반인들의 위미활동 차원에서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정교무는 보은 지역문화를 애호하는 주민들을 위한 동양의 고전인 논어와 대학. 중용을 함께 공부하는 연구반을 직장인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기획하고 있다. 올겨울 정교무의 지도를 받고 있는 회원들의 작푸모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회원전을 개최할 계획에 있다. 참선을 통해 얻어진 영감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정교무 특이의 선그림은 종교를 떠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는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정교무는 「선화의 사유성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발표한적이 있으며 92년 전북 전주예술회관 그림전과 94년 서울 인사동경인미술관에서 선그림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현재는 원불교 보은개척교당에서 교화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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