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종합건강진단
상태바
정이품송 종합건강진단
  • 곽주희
  • 승인 1997.08.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樹勢회북 위한 근본적인 처방 기대
보은군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정이품송(正二品松, 천연기념물 제103호)이 종합건강진단을 받는다. 공주대 정이품송 조사연구팀을 정이품송 자체의 건강상태와 주변환경을 종합적 유지적으로 검토, 정이품송의 수세를 회복하고 활력을 증진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키 위해 지난 7월말경 문화재관리국에 조사 승인 신청을 접수, 8월 21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정으로 올해 안에 학술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1년안에 학술연구에 들어가 식물의 기본생리와 주변환경과의 관계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검토, 1차보고서를 작성하는 한편 기간 연장 신청을 통해 5∼6년간의 장기적인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조사연구팀의 구한모(49. 공주대 산업과학대 농학과·식물병리학 박사)교수는 「정이품송을 살리기 위한 순수한 학술연구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계획한 것」이라면서 「정이품송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합적인 관리체제(IPM관리체제)를 적용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해결, 충북도와 보은군의 상징인 정이품송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사팀은 정이품송의 건강 악화 상태는 나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주변 환경파괴에서 비롯했다는 판단에 따라 토양분석, 잎성분 분석, 뿌리의 분포 및 활력 측정, 뿌리의 균 분석, 광합성 측정, 주변 기상변화추이 분석 등 토양 환경 나무의 상태를 정밀 검토하고 생육저해요인을 밝혀냄으로써 정이품송 건강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계획이다. 현재 정이품송은 솔잎혹파리 피해로 나무종합병원의 치료와 93년 강풍으로 가지가 꺾이는 큰 수난을 겪었다.

또 수령이 8백년이나 돼 가지가 점점 앙상해지고 잎의 무성함도 줄어들어 버팀목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로 연간 2천여만원의 예산으로 병충해 방제와 영양분 공급, 뿌리수술, 토양개량 등 치료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군의 한관계자는 「연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이품송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주대 조사팀의 학술적인 종합진단을 통해 정이품송의 수세 회복을 위한 근복전인 처방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